2000년대 초반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를 휩쓸었던 ‘개죽이’가 20년 만에 대체불가토큰(NFT)로 돌아왔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는 개죽이 원작자인 디자이너 권한일씨와 손잡고 총 20만 개의 개죽이 NFT를 발행해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증정한다고 밝혔다.

개죽이는 지난 2002년 여름 국내 인터넷 짤방계를 평정했던 이미지였다. 천진난만한 표정의 강아지가 대나무에 매달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를 얻어 2008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찰리 바틀렛’에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개죽이 NFT의 총 수량은 20만 개로 26일부터 발행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NFT는 1천 개에서 1만 개로 발행되지만 수량을 늘리면서 개죽이마다 옷, 배경, 액세서리 등 차별화를 둬 소장 가치가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1만 개에 해당하는 ‘레어템 개죽이’ NFT를 별도 제작해 향후 희귀템 홀더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는 “20년 만에 돌아온 개죽이 NFT 발행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향후 게임 등 개죽이 IP를 이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