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이질감 없는 프리미엄 전기차 '아우디, Q4 e-트론'

기사입력 2022.12.22 14:01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아우디가 처음 선보인 콤팩트 세그먼트 전기차 'Q4 e-트론'을 시승했다. Q4 e-트론은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사용한 첫 아우디 모델이다. 폭스바겐 'ID.4'와 플랫폼 등 일부 기술을 공유한다. ID.4와 비슷한 차체 크기에 프리미엄 모델답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고급 장비가 적용됐다. 아우디의 Q5의 적재 공간과 Q7의 넓은 실내 공간도 모두 갖춰 쾌적한 공간이 매력적이다.

    Q4 e-트론은 차체 형태에 따라 일반 SUV 디자인의 'Q4 e-트론'과 쿠페형 SUV 'Q4 스포트백 e-트론'으로 구분된다.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EQB다. 차체 크기로 보면 전장 4590mm, 전폭 186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764mm로 이는 벤츠 EQB와 비교해 전장과 전폭에서 각각 5mm, 30mm 여유롭고, 전고와 휠베이스의 경우 60mm, 65mm 낮고 짧다.

    가격적인 면도 눈에 띈다. 아우디는 그동안 주로 1억원 전후의 프리미엄 전기차만을 내놨다. e-트론과 e-트론 GT 등이 상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고가 모델로 진입장벽이 높았다. Q4 e-트론 가격은 5970만원~6670만원 수준으로,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2019년에 선보였던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 모델로 구현한 외관은 전기차 시대를 향한 아우디의 진일보한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은 널찍한 디자인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스포티한 디자인은 짧은 전방 오버행, 큼지막한 휠, 넓은 트랙과 근육질의 차체를 기반으로 강조된 비율에서 드러나며, 차체의 모든 선은 정밀하고 또렷하게 표현돼 한층 더 날렵함은 선사한다. 낮은 3차원 스포일러와 부분적으로 덮여 있는 리어 액슬의 트롤 암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각각 0.28과 0.26의 항력 계수를 달성했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으로 넓은 가시범위와 안전성을 자랑한다.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처 기능도 갖춰 운전자는 네 가지의 시그니쳐 라이트 디자인 가운데 취향에 맞는 라이트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 모델은 19인치 5-암 디자인 휠이 적용되고 최상위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20인치 5-V 스포크 그래파이트 그레이 휠이 적용된다. 라디에이터 그릴, 콘트라스트 페인트, 사이드 스커트, 디퓨저 및 엠블럼에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도 적용해 한층 더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한다.

    후면부는 좌우 램프를 길게 연결한 가로 배치 램프와 함께 깔끔한 인상을 전달한다.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의 경우 근육질 볼륨과 함께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부분이 특징이다.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실내는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답게 넓은 공간이 매력적이다. 간결한 동력 구조로 센터 터널이 없어 앞 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넉넉한 레그룸과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넓고 탁 트인 느낌으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또한, 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더블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뒷좌석 폴딩 시트, 엠비언트 라이트, 앞좌석 도어 엔트리 라이트가 고품격 감성을 연출한다. Q4 스포트백 e-트론은 S 로고 가죽 스포츠 시트, 블랙 헤드라이닝,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매트 브러시 다크 알루미늄 인레이, S 로고 발광 도어 실 플레이트가 적용돼 스포티한 매력을 한층 더 강조했다.

    대시보드 대형 터치식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는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 속도와 엔진 회전수 등 원하는 정보를 맞춤 구성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어 운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와 컵홀더 등 소지품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내비게이션과 연동, 보다 직관적 그래픽 전달과 다양한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2열에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Q4 e-트론 기준 기본 520L에서 2열을 접으면 최대 1490L까지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키와 전동식 트렁크 버튼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 아우디, Q4 e-트론 / 아우디 코리아 제공
    ▲ 아우디, Q4 e-트론 / 아우디 코리아 제공

    Q4 e-트론은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1.6kg.m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8.5초, 최고속도는 시속 160km다. 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Q4 e-트론 40은 368km,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5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는 주행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상황에서 다이내믹하고 안정감 있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또한,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최대 135kW의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다. 내연기관차라고 착각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한 주행 질감을 보여준다. 전기차 단점으로 꼽히는 울컥거림 없이 회생 제동하며, 실내외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방음 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 아우디, Q4 e-트론 / 성열휘 기자

    주행 모드에 따른 변별력 또한 특징으로 자동 모드에서는 운전자 주행 패턴과 도로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가속과 회생제동 시스템이 느껴진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에 대한 반응이 마치 스포츠카와 같이 민감하게 변하고 서스펜션 세팅도 보다 단단해진다.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초반 토크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안정감 또한 느껴진다.

    내리막길에서는 B 모드를 사용했다.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브레이크 에너지 회생 제동을 가한다. 정지 상태를 제외한 모든 주행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제너레이터 역할을 해 배터리로 전원을 다시 공급한다. 완만한 제동은 회생 제동만으로 해낸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활용하면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확실히 피로가 줄어들고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엑티브 레인 어시스트, 보다 쉬운 주차를 도와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을 탑재해 편리한 주행을 도와준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의 장점을 활용한 앞바퀴 조향각의 확장으로 회전반경이 10.2m로 짧아져 운전의 편의성도 제공한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Q4 e-트론 40 5970만원, Q4 e-트론 40 프리미엄 6670만원, Q4 스포트백 e-트론 40 6370만원,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 70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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