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내년에 가장 두드러질 트렌드로 ‘평균실종’을 꼽았다. 취향이 무수히 많은 갈래로 나뉘는 ‘N극화’ 현상으로 통상적인 평균 기준이 무의미해진 것을 말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무난한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내 주방에 딱 맞는 조리도구다. 천편일률적인 규격의 기성품보다 내 주방에 딱 맞는 조리도구를 사용할 때 요리의 능률이 상승한다.

코멕스산업의 ‘업소용 주문제작도마’는 내 주방에 맞게 가로, 세로 사이즈를 측정해 제작할 수 있다. 도마 자리에 꼭 맞게 정확한 사이즈로 제작 가능해 주방의 공간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소음이 적으며 세탁과 건조, 보관이 용이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사이즈는 가로 2400mm, 세로 1200mm로 해당 사이즈 내에서 자유로운 크기로 제작할 수 있다. 컬러는 백색과 적색 두 가지로, 백색 컬러의 두께는 30mm, 적색 컬러의 두께는 27mm이다.

소형 가전 업계에서도 우리 집 분위기와 내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휴롬 착즙기 신제품 ‘H400’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과 레시피 구현이 가능하다. 제품 상하부 스킨을 사용자 취향과 공간에 맞게 투톤 컬러로 조합할 수 있다. 컬러는 웜화이트, 샌드베이지, 다운핑크, 머디스카이 등 네 가지로 선보여 다채롭고 세련된 주방 분위기를 연출 가능하다. 또한 휴롬 최신 기술 '2세대 멀티 스크루'도 적용했다. 파이토케미컬과 효소, 천연 비타민 등의 영양 파괴를 최소화한 저속·저온 착즙 방식으로 더 맑고 진한 착즙주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의류도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맞춤 서비스가 필요하다.

크린토피아가 론칭한 명품 세탁 브랜드 ‘블랙 라벨’에서는 의류에 맞는 맞춤형 케어를 받을 수 있다. 30년 역사의 세탁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숙련된 마스터들이 세탁물의 원단과 소재에 맞춘 오염 전처리 케어를 진행해 의류 변형이나 섬유 탈색을 미연에 방지한다. 세탁 단추 하나까지도 신경 쓰는 디테일 케어 후에는 품목별 맞춤형 포장으로 세탁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 만족을 위한 명품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도 일반 매장에 비치된 모습이 아니라 우리 집, 내 방과 비슷한 환경에 배치해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과 협업해 '비스포크 홈 메타(BESPOKE Home Meta)' 서비스를 운영한다. '비스포크 홈 메타'는 메타버스(Metaverse) 기반 3D 리테일 체험 서비스로, 3D로 구현된 다양한 형태의 가상 주택·주방과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공해 고객이 실제 자신의 집과 유사한 환경에서 삼성 가전제품을 원하는 모델과 색상으로 선택해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