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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시민이 일상의 공공 문제를 제안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숲 등 공원 길찾기 증강현실(AR) 서비스, 존엄한 죽음을 위한 길라잡이 등 6개의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을 개발한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서울시 홈페이지나 워크숍 등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해 사업을 선정하며, 디자인 개발과 솔루션 도출까지 주도한다.
먼저 올바른 공원 이용을 유도하는 ‘더 똑똑해진 공원 길찾기’가 탄생했다. 이용자 형태에 따라 필요한 공원 정보를 AR 기술로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공원 기본 에티켓을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이미지와 소리로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한 디자인이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서울숲에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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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존엄한 죽음(웰다잉)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도와주는 안내서와 존엄한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대화카드, 기록노트 등으로 구성한 ‘소중한 선택 그리고 기억’이 고안됐다.
이 밖에 학대피해 아동의 불안감 해소를 돕는 캐릭터 인형 ‘호야토토 키트’와 북촌 유휴공간 개선을 위해 문을 연 ‘가회동 중간집’, 청년 세대 스스로 성적 의사결정 능력을 진단하고 연인 간 가치관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누는 진단 테스트와 솔루션 등이 개발됐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거버넌스의 주제는 대부분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민의 수요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메타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