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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ChatGPT)’가 인기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에세이나 노래 가사 등을 단 몇 초 만에 완성하는 이 서비스는 출시 1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챗GPT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1750억 개 이상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초거대 언어모델 ‘GPT-3’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거대 언어모델은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 및 기억하는 신경망을 모사한 ‘셀프 어텐션(Self-Attention)’ 모델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추론한다. 파라미터와 데이터의 양이 많을수록 AI의 지능은 높아진다. 챗GPT가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이유다.
챗GPT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이나 기관도 유사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AI 기업 ‘솔트룩스’는 국내에서도 유사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지난 9월 출시한 ‘랭기지 스튜디오’로 거대 언어모델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랭기지 스튜디오는 버트(BERT)와 일렉트라(ELECTRA) 등 자연어 이해 모델 뿐만 아니라 초거대 언어 생성 모델 ‘GPT-3’ 등의 거대 모델을 누구나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소량의 학습 데이터만으로도 금융, 법률, 공공, 민간 등 각 도메인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고 텍스트 분류, 문장 임베딩, 정보추출 및 질의응답과 대화응답 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언어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또 데이터 관리부터 구축한 모델의 배포와 통합 관리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춰, 복잡한 코딩 없이도 솔트룩스 ‘톡봇’과 연동해 상담 챗봇이나 지능형 검색 등의 서비스를 쉽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물론 개인이 챗GPT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하는 것도 가능한 셈이다.
솔트룩스에 따르면 랭기지 스튜디오는 약 2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를 비롯해 △헌법재판소 지능형 통합검색 서비스 △NH농협은행 콜센터 상담 분석 △삼성전자 북미 지능형 상담 시스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솔트룩스는 챗GPT 수준의 대화 및 지식기반 칫챗 서비스인 ‘루시아(LUXIA)’를 내년 초에 상용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비용과 인력 등 이유로 일반 기업들이 초거대 AI를 활용하기 어려운 가운데, 랭기지 스튜디오와 톡봇이 이러한 기술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AI 기술의 성장에 맞춰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