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멜로디·박자 입력하면 AI가 다양한 장르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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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임영웅 노래를 동요로 듣거나 BTS 노래를 R&B나 발라드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때문이다.
AI 음성기술 기업 ‘셀바스AI’는 음성합성 기술을 토대로 AI가 노래할 수 있는 ‘셀바스 싱잉보이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셀바스 싱잉보이스는 글을 입력하면 음성으로 변환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노래에 응용한 서비스다. 텍스트 대신 가사와 멜로디, 박자 등을 입력하면 AI가 가창 스타일을 학습, 가수 고유 창법과 음색을 표현한다. 창법과 음색은 동요, 발라드, R&B 등 다양한 장르로 구현할 수 있다. 가령 BTS 가수들의 음색을 학습시키면 AI가 BTS 노래를 발라드나 R&B로 부를 수 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 노래를 동요로 부르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존 가수 외에 가상 공간에서 공연하는 AI 가수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동화를 접목할 경우 가상의 AI 가수가 내 아이의 이름을 넣어 노래로 불러주는 ‘동요 동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그때 그 시절 노래’를 AI 가수가 똑같이 불러 당시 감성을 느껴볼 수도 있다.
셀바스AI는 AI가 노래를 실감나게 부를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했다. 보컬에서 강약 완급 조절은 고난도 테크닉 요소로 꼽힌다. 특히 청자에게 전율을 주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노래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셀바스AI는 AI 가수가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래 강약 조절 테크닉을 학습, 3단계 강약으로 감성을 살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했다.
박태훈 셀바스AI 음성합성 랩장은 “가창 합성은 당사의 주력기술인 음성합성과의 시너지 효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가사와 멜로디만 입력하면 AI 가수 음원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기술로 취향에 맞는 ‘나만의 노래 제작’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바스AI는 가창 합성 기술을 이달 22일부터 진행하는 ‘연말연시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나 가창 합성 기술을 접해볼 수 있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