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0월 말이 되면 하와이로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마우이, 빅 아일랜드, 오아후 섬에서 잇따라 열리는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Hawaii food & wine festival)'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

2011년 와이키키에서 30여 명의 셰프와 함께 3일간 열리던 작은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참가자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와이와 태평양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대규모 축제로 자리 잡은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요리사, 와인 제조업자와 마스터 소믈리에, 세계 최고 믹스 칵테일 전문가 등 총 12,778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은 하와이 최대 규모의 미식 축제로 전 세계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들이 참여해 하와이 지역의 대표적인 식재료를 사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자리다.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로이 야마구치(Roy Yamaguchi)와 알란 웡(Alan Wong)이 페스티벌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페스티벌 모금액은 하와이 전통 식재료의 지속적인 조달을 위해 하와이 농업 재단 등 하와이 요리 관련 협회에 기부한다.

올해는 3년 만에 다시 열린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한 많은 참가자로 인해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와이 최대 규모의 미식 축제 '2022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Hawaii food&wine festival 2022)'이 지난 11월 6일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150여 명의 세계적인 마스터 셰프, 요식업계 인사 및 양조업자들이 참석해 와인 시음 행사, 요리 시연 행사 및 지역 농부, 어부 및 목장주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요리들로 이루어진 특별한 음식을 제공했다.

첫 행사는 마무이에서 ‘제25회 로이 야마구치 골프 클래식’이 펼쳐졌다. 이후 바비큐를 테마로 한 행사 등이 하와이 아일랜드(빅 아일랜드)에서 이어졌으며, 오아후 섬에서의 갈라 디너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의 공식 스폰서인 하와이안항공이 페스티벌 기간 중 11월 4일, 하와이 컨벤션 센터(Hawaii Convention Center)에서 와인을 알리는 '온 클라우드 와인(On Cloud Wine)'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온 클라우드 와인’ 행사에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을 총괄하고 있는 웨이드 우에오카(Chef Wade Ueoka) 셰프와 미셸 카르 우에오카(Chef Michelle Karr-Ueoka) 셰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둘은 부부 셰프로 호놀룰루에 위치한 MW 레스토랑의 오너다. 웨이드 및 미셸 카르 우에오카 셰프는 현재 하와이안항공 총괄 셰프로서 프리미엄 캐빈 및 엑스트라 컴포트, 메인 캐빈 고객들에게 하와이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와 차별화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장 내 하와이안항공 부스에서 만난 웨이드 및 미셸 카르 우에오카 셰프는 "오랫만에 열린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에 이렇게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분 좋다"라며 "온 클라우드 와인 행사는 전 세계 유명 셰프들이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수많은 종류의 와인 및 칵테일을 마셔볼 좋은 기회이다. 흥겨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과 주류를 먹고 마시며 참가자들이 행사를 잘 즐기길 바란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잘 즐길 수 있는 꿀팁을 묻자 "하와이에서 이렇게 다양한 음식과 주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는 흔치 않으니, 한 종류를 많이 먹는 것보다는 행사장 내 모든 부스를 방문해본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다양한 음식과 술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으로 입장하니 신나는 클럽 음악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전 세계에서 온 셰프와 믹솔로지스트들은 부스에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풍부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바쁘게 음식과 음료를 만든다. 어떤 음식이고 어떤 식재료로 만든 요리인지 물어보면 셰프가 직접 자세히 설명해준다.

셰프 외에도 전문 바텐더나 주류 회사에서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마스터 셰프들이 선보이는 요리에 어울리는 칵테일이나 와인, 각국을 대표하는 주류를 선보인다. 가져온 음식과 잘 어울리는 칵테일을 만들어달라고 바텐더에게 요청하면 즉석에서 제조해 보는 재미와 맛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에서 방문객들은 세계 최고 요리 전문가 20인이 선사하는 요리와 다양한 종류의 수제 칵테일, 맥주, 와인 등 주류를 마음껏 즐겼다. 행사 부스에 있는 셰프들 역시 표정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