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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사업이 있다. ‘탄소중립’이다.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자 OECD 국가를 비롯한 세계 국가들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RE100 등이 대표 사례다.
탄소배출 감소에 대한 목소리는 도로 건설에 사용되는 아스팔트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스팔트는 보통 160℃ 이상의 고온에서 생산된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높은 온도에서 가열이 필요하기 때문에 혼합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됐다.
이 문제를 줄이고자 아스팔트 기업은 제조 과정에서 가열 온도를 약 30℃ 이상 낮춘 130~140℃ 온도 범위에서 혼합물을 만드는 중온 아스팔트 혼합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온도에서 생산되는 아스팔트 혼합물은 기존 대비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성산업개발(대표 최유승)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온도를 40℃ 이상 낮추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오일스톤·그리너스와 함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아스팔트 연구로 중소기업기술 혁신개발산업에 지원, 최종 과제로 선발돼 향후 2년간 연구개발(R&D)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가열온도 120℃ 이하에서 아스팔트 혼합물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에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대기오염물질인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의 발생량을 저감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윤성산업개발은 탄소저감 R&D센터를 동탄에 설립하고 연구소 내 석·박사급 전문 인원을 확충했다.
최유승 윤성산업개발 대표는 “탄소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시대적 흐름으로 여러 업계에서 발 빠르게 동참하고 있다”며 “기존 아스콘 업계는 대기오염 발생의 근원지로 인식됨에 따라 이러한 시선을 뒤집고자 꾸준히 연구개발을 해왔고 이를 이어 나가 탄소 저감과 제품 품질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