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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현주·박희순 캐스팅, 고민 길지 않았다"…'믿보배' 조합 완성한 '트롤리'

기사입력 2022.12.15.17:09
  • 믿고 보는 배우와 믿고 보는 배우가 만났다. 감독 역시 "어떤 분을 캐스팅해야 할까 고민한 시간을 짧았다"라며 두 배우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현주와 박희순이 '트롤리'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15일 S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문교 감독과 배우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이 참석했다.

  • 트롤리 제작발표회 / 사진: SBS 제공
    ▲ 트롤리 제작발표회 / 사진: SBS 제공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드라마다. 김문교 감독은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한 부분의 일상에 큰 사건이 닥치고, 그 사건의 여파로 숨겨왔던 비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여기에 여러 사람이 얽히며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제목은 '트롤리 딜레마'에서 가져왔다. '트롤리'라는 전차가 선로 위를 달릴 때,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어 진행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이들이 죽게 된다. 이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면 한 사람이 희생된다. 만일 선로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묻는 실험이다.

    김문교 감독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것에 대한 상황이 등장하는데, 반대편의 하나가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가치일 수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분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이런 제목을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김현주는 책 수선실을 운영하는 책 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의 아내 '김혜주'를 연기한다. 책 수선가라는 직업에 대해 김현주는 "처음 접하고 생소한 직업인데, 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직업인 것 같다"라며 "혼자 작업을 해야 하고, 굉장히 섬세하고, 끈질겨야 하면서, 또 낡은 것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 소화 등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스스로 재미를 많이 찾으면서 연기를 했던 캐릭터다. 그전에 조금 더 외향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되는 직업이나 강단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혜주는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안으로는 자신만의 힘을 가진 캐릭터다. 내면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저는 좀 그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현주 작품은 '믿고 본다'라는 평가에 대해 "그런 수식어 때문에 제 기준에서 방해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사실 작품을 고를 때 많은 것을 보지는 않고,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트롤리'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았고, 걸리는 부분이 없이 쭉 읽혔다. 굉장히 많은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제가 그 안개에 덮여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를 헤쳐가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혜주라는 인물이 안개를 어떻게 걷어내고 나아갈지 궁금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트롤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답했다.

  • 박희순은 변호사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자 김혜주의 남편 '남중도'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희순은 김현주와의 호흡에 대해 "연기야 워낙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 소문도 정말 좋았다. 인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했는데, 작품을 해보니까 훨씬 더 넓고 깊은 분이었다. 배려를 많이 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INFJ 성격이 잘 드러났다"라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현주는 "본인 칭찬을 하려고 한 말"이라며 MBTI가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김현주는 박희순과의 호흡에 대해 "이번에 처음 작품을 함께 하게 됐는데, 오래 알고 지내온 그런 느낌이 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그런 것 없이 얘기도 많이 하고, 서로 배려도 많이 했다. 서로 '괜찮아요?', '너 괜찮아?' 이런 말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무겁고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하셨는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부드러운 멜로 눈빛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김문교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어떻게 모셔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길었다"라며 "김현주 배우는 연기도 정말 잘하고, 장점이 많은 배우인데, 그중에서도 단정한 모습 안의 단단함이 느껴진다. 그런 모습을 가진 배우분이 혜주를 연기하면 캐릭터의 매력과 깊이가 잘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희순 배우 같은 경우는 섹시함과 다정함이 공존하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 두 가지를 함께 갖추는 것이 어려운데, 그 모습에 반해서 캐스팅했다"라고 소개했다.

  • 두 사람 외에도 김무열, 정수빈 등의 배우가 가세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예고한다. 김무열은 국회의원 남중도의 수석 보좌관 '장우재' 역을 맡는다. 앞서 '정직한 후보'를 통해 국회의원 보좌관 역할로 나섰던 것에 이어 또다시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게 됐다.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김무열은 "장우재의 경우 남중도 의원님과 수평적인 관계로 보인다"라며 "쉽게 말씀드리면 남들이 못할 말도 의원님께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사이다. 그게 본인도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믿음도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차별점이 될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박희순과는 세 번째 만남이다. 김무열은 "희순 선배님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저에게도 큰 요인이 됐다.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앞으로 7개를 더 해서 10개를 채우고 싶다"라고 바람을 더했다. 박희순 역시 "가장 사랑하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생이라서 좋다"라며 "아직 일곱 작품이 남아 있으니까 많은 제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여기에 정수빈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찾아든 불청객 '김수빈'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을 예정이다. 여러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정수빈은 "정말 이보다 좋은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현주를 보며 "매 순간 감탄했다"라며 "선배님께서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멋진 연주를 해내는구나 느껴져서 배우로서 존경하게 됐다"라고 말해 두 사람이 만들 호흡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 끝으로 김문교 감독은 "티저 영상이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신나고 즐거운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그런 이야기도 물론 좋고 재미있겠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조금 이 세상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하고,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오는 19일(월)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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