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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생 뱅크먼’ 결국 체포…美 송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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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14 15:57
자금세탁, 사기 등 각종 금융 범죄 혐의
  • (사진제공: 샘 뱅크먼 프리드 트위터)
    ▲ (사진제공: 샘 뱅크먼 프리드 트위터)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12일(현지 시각) 바하마에서 체포됐다. 

    뱅크먼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약 한 달만 바하마에서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FTX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본사가 위치한 바하마에 은신했다. 뱅크먼은 FTX 파산 과정에서 자금세탁과 사기 등 각종 금융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FTX는 파산하기 직전까지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한때 일일 거래량이 100억달러(약 13조 원)에 달했으며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 FTX의 가치는 400억달러(약 52조 원)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달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재정 상태가 불안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이 빚어졌다.

    가상화폐 시장 침체를 겪으며 뱅크먼은 자금조달에 실패했고 결국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렀다. 그는 인터뷰에서 FTX 사태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고객자금이 알라메다리서치로 빠져나간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라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일관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라이언 핀더 바하마 법무장관은 “미국이 송환을 요청하면 신속히 뱅크먼을 미국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뱅크먼은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와 미국에서 위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당국은 FTX의 고객 자금이 알라메다리서치로 자금이 흘러간 경위를 중심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파산 신청 당시 수억 달러의 자금이 바하마로 부적절하게 송금됐는지 여부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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