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VFX 계열사 엔진비주얼웨이브가 메타버스 구현에 최적화된 자체 기술을 공개했다.

엔진비주얼웨이브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대구에서 개최한 ‘시그래프 아시아 2022(SIGGRAPH Asia 2022)’에서 키오스크 구동 기반의 실존 인물과 닮은 디지털 휴먼 기술인 ‘원-데이 디지털 트윈(One-Day Digital Twin)’과 기존 방식보다 약 20배 효율을 높인 광대역 환경 스캔 기술 ‘씬 셋업 올라운드 솔루션(Scene Setup All-round Solution)’을 공개했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 아시아 최대 학회로 다양한 시각 특수효과 및 상호작용 기술 등에 관한 연구주제를 다룬다. 올해는 엔진비주얼웨이브를 비롯해 엔비디아, 구글, 유니티, 포럼8, 픽사, 소니, 델, 파운드리 등 글로벌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엔진비주얼웨이브는 작년 큰 화제를 얻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과 내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시각 특수효과를 담당하며 K-콘텐츠 업계의 기술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기술 핵심 콘셉트는 현실 속 인물과 환경을 가상현실에 복사하듯 붙여 넣은 스캔 방식의 디지털 트윈 구축 솔루션이다.

엔진비주얼웨이브 R&D연구소 랩오일(LAB51)은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디지털 휴먼을 키오스크로 선보였다. 랩오일의 디지털 휴먼의 차별점은 고사양 장비가 아닌 모바일, 태블릿 등 일상적인 기기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다. 

씬셋업(Scene Set up)실은 영화 및 글로벌 OTT시리즈 제작 등을 통해 확보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실의 지형지물을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환경 스캔 솔루션을 선보였다. 20여 대의 카메라 장비를 동시 컨트롤하여 최상의 질감을 확보하는 멀티 카메라 리그 기술 '데카곤'(Decagon), 기존 스캔 방식 대비 약 20배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트윈 디멘션'(Twin Dimension) 기술 등을 토대로 콘텐츠 제작 과정 중 가상환경에서 촬영지를 답사하고 공간을 분석하는 ‘버추얼 스카우팅’에 활용될 계획이다.

엔진비주얼웨이브의 시그래프 아시아 2022 전시를 총괄한 송재원 랩오일 연구소장은 “기존 버추얼 인플루언서와 달리 실존 인물을 스캔하여 디지털 휴먼의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한 효율성 증대는 디지털 휴먼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수로 국한되어 있던 영역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