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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지난달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2 TV조선 경영대상’에서 ‘글로벌관광도시 브랜드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TV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9개의 후원사가 후원하는 행사다. 뉴노멀 시대를 맞아 창조적인 경영혁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및 기관, 개인의 발굴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최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워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관광 문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개념을 넘어 업무와 휴식, 관광을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다. 휴양지에서 일하며 즐길 수 있는 여행 문화를 뜻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이후 그부상한 워케이션을 관광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과 바다 풍광을 담은 업무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부산 동구 아스티 호텔의 730㎡(220평) 규모에 공유오피스, 회의실, 라운지, 정보센터 등을 갖춘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구축한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부산을 찾은 기업인을 위한 업무 지원 공간으로 교통 접근성, 바다와 도심 전망을 비롯한 쾌적성, 업무처리 지원 등 '업무공간 편의'에 초점을 맞춰 아스티 호텔을 선정했다.
내년에는 서구, 영도구, 중구, 금정구 등 인구 감소 지역에 위성센터를 구축하고 유명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과 연계해 부산 지역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는 워케이션에 참여하는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새로운 여행 문화를 이끌고 있다. 수도권, 해외 등 부산 역외 기업에 업무공간을 무상 지원하고 1박당 5만 원, 1인당 최대 50만 원 숙박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워케이션 맞춤형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육성, 공유오피스·숙박시설·플랫폼 등 워케이션 얼라이언스(연합체) 결성 등 워케이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민간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올 한 해에만 ‘아르떼뮤지엄’, ‘아기상어 고향 부산 프로젝트’,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홀리데이’, 모노리스 ‘9.81파크’를 연이어 부산에 유치했다. 이를 통해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주요 매체가 부산시를 주요 관광도시로 소개했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세계적인 여행 매거진인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에서 세계 최고 여행지 25곳에 부산을 선정한 것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최근 전 세계 주요 외신 및 해외 매체가 부산의 매력을 앞다투어 소개하고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콘텐츠들이 부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