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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가장 인기 있는 허니문 목적지가 하와이로 나타났지만 내년 봄에는 동남아 허니문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가 가을 허니문 시즌인 9~11월 출발 허니문 예약을 분석한 결과, 하와이는 전체에서 42.7%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2위는 17.4%의 몰디브가 차지했다. 하와이와 몰디브의 비중은 2019년 30%에도 못 미쳤으나 올해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60%를 넘었다.
코로나 팬데믹 속 허니문 상품 평균 가격이 높아지고 장기 체류형 허니문이 각광받는 등 허니문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허니문 평균 가격은 1인 400만 원으로 2019년 223만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항공권 가격이 인상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상품 가격대가 높은 하와이와 몰디브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 6~7일 일정의 하와이는 최근 7~8일 이상 일정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발리도 기존 5~6일에서 최근 7일 이상이 주를 이루는 등 장기 체류형 허니문 수요가 늘고 있다.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내년 봄 허니문도 장기 체류형 고급 허니문이 대세인 가운데 인기 목적지는 조금 달라지는 분위기다. 내년 3~6월 허니문 예약 중 하와이(32.3%)와 몰디브(13.5%)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여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비중이 51.7%로 크게 높아졌다. 동남아 지역 내 비중은 발리 61.1%, 코사무이 20.4%로 럭셔리 풀빌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인기 허니문 리조트들이 리모델링을 하고 고객 맞춤형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봄 허니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 허니문 목적지가 되살아나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라며, "온·오프라인 허니문 박람회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