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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이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했다. 대학 병원과 의료영상 분야에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9곳의 대학병원과 공동 연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의료영상 분야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AI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다. 합성곱신경망(CNN)을 기반으로 의료영상 데이터를 추출, 의사를 도와 이상여부를 판독하는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초거대 AI 기반으로 의료영상 초안 판독문을 AI가 작성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의료영상 초안 판독문은 엑스레이나 CT 영상에서 의심 증상과 병변 부위 등을 알리는 문서다. 보통 전공의 등이 작성한다. 담당 교수는 이 문서를 재검토하면서 오류를 수정한다. 이 업무는 의료영상 분석에 꽤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따라서 해당 기술을 AI로 자동 작성할 수 있게 되는 경우 진단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 개발을 위해 카카오브레인과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한 대학 병원은 △충남대 병원 △충북대 병원 △이화의료원(서울, 목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순천향의료원(천안, 구미, 서울) △아주대 병원 등이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브레인은 고객 중심의 연구 개발에 초점을 맞춰 나가며 내년 상반기 중 흉부 엑스레이(CXR) 의료영상의 초안 판독문을 생성하는 연구용 AI 웹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상용화 모델 개발과 함께 초거대 AI 모델이 적용된 의료영상 판독 보조 서비스의 연구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 브레인 대표는 “대학병원들과 협력해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한 의료영상 판독 보조 서비스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유수의 대학 병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의료영상 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