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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韓 최초 '전자선하증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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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02 16:00
트레이드렌즈 통해 발급, 머스크 선박을 이용한 수출입에만 적용 가능
  • (사진설명: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플랫폼과 트레이드렌즈 물류 플랫폼을 연계한 수출 방식을 소개한 도식도, 사진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 (사진설명: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플랫폼과 트레이드렌즈 물류 플랫폼을 연계한 수출 방식을 소개한 도식도, 사진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상사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전자선하증권(이하 e-B/L)이 도입됐다. 

    선하증권은(이하 B/L, Bill of Lading) 수출하기로 한 상품을 선박에 무사히 실었다는 걸 증명하는 선적 증명서로, e-B/L은 종이 증명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유실되는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1월 3일, e-B/L을 발급해 미국으로 자동차부품을 해상 수출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수입자가 선적 물품을 무사히 인수하면서, e-B/L을 이용한 첫 무역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B/L은 해상 수출입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선적서류로, 수출자는 계약된 제품을 문제없이 선박에 실어야만 해운사가 발행하는 B/L을 받을 수 있다. 수입자는 선박에 화물을 싣기 전에 은행에 수입대금을 맡기는데, 수출자는 B/L을 은행에 내야 수입대금을 받을 수 있다. 수입자도 물품 대금을 지불한 뒤 수출자로부터 B/L을 전달받아야 선박에 실린 화물을 찾을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B/L의 가장 큰 문제는 원본 유실의 위험이다. 국제우편과 같은 고전적인 방법으로 전달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원본이 분실되거나 지연되면 수입자가 운송된 물품을 제때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런 사고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수입자가 B/L을 해운사에 제출하지 못하면, 운송 화물가격보다 높은 금액의 예치금을 내야 받을 수 있고, 예치금도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입한 e-B/L은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방식으로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발급된다. 이는 머스크 선박을 이용한 수출입에만 적용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셜은 “향후 디지털무역 방식이 자리를 잡는다면, B/L 관련 리스크는 줄고, 다양한 무역 거래 관련자들의 업무 효율성은 올라가는 동시에, 선박 위치 실시간 확인, 물류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자동차부품 수출을 시작으로, e-B/L의 적용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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