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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트로닉 고유의 뇌 신호 감지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뇌심부자극기가 국내 출시된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브레인센스(BrainSenseTM)’가 탑재된 뇌심부자극기 ‘퍼셉트 PC(PerceptTM PC)’에 대한 급여 고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고 1일 밝혔다. ‘브레인센스’는 뇌에 연결된 전극선을 따라 환자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메드트로닉 고유 기술로, ‘퍼셉트 PC’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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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부자극기는 파킨슨병, 뇌전증, 본태성 떨림, 근긴장이상증 및 강박장애(OCD)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 및 증상 개선을 위한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이하 DBS)에 사용된다. 뇌심부자극술은 피부 아래에 이식한 뇌심부자극기를 통해 뇌의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투여해 신경 질환의 병리학적 신호를 방해한다.
사측에 따르면, ‘퍼셉트 PC’에는 브레인센스가 탑재되어 신경 질환 환자에게 전기자극 치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자의 뇌 신호를 포착하고 기록할 수 있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수집된 뇌 신호 데이터와 증상, 부작용, 약물 섭취 등 환자가 기록한 행동 및 경험 데이터를 연계하여 정밀한 개인 맞춤형 신경 자극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원내에서는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뇌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로 환자 상태에 대응하고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퍼셉트 PC’에는 환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설계와 기능도 적용되어 있다. 메드트로닉의 기존 뇌심부자극기 ‘액티바 PC(ActivaTM PC)’ 대비 20%가량 더 작고 얇은 인체공학적 사이즈로 설계되었으며, MRI 촬영이 잦은 DBS 시술 환자를 위해 MRI 촬영 모드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무선인터넷 기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최신의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유승록 전무는 “메드트로닉 뇌심부자극 의료기기의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퍼셉트 PC’를 국내 신경 질환 환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허가와 급여 고시를 마친 만큼, 뇌심부자극술을 필요로 하는 우리나라 환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치료를 누릴 수 있도록 임상 현장 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최초로 ‘퍼셉트PC’ 삽입술에 성공한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장원석 교수팀은 “이제 근거에 기반해 개별 환자의 치료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의로서 매우 고무된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