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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피자업계가 고품질의 가성비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를 선보이던 브랜드도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중저가 피자를 선보이고, 중저가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 모습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2일 ‘스트릿 피자 3종’을 선보이며, 1인 피자 6,900원, L 사이즈 17,900원으로 전 세계 유명 스트릿 푸드를 토핑으로 얹어 새로운 메뉴에 니즈가 강한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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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메뉴 3종은 대만 야시장의 명물인 ‘왕자 치즈 감자’를 피자로 재현한 ‘대만 콘치즈 감자 피자’,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을 피자로 구현한 ‘터키 치킨 케밥 피자’, ‘이탈리아 마르게리따 피자’ 등 3종으로 1인 피자로도 출시되어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파파존스는 올해 하반기 첫 신메뉴로 7월 출시한 ‘햄 머쉬룸 식스 치즈 피자’ 한 달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한 3종 피자와 비교해 약 2배 높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년간 출시된 7종의 신메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메뉴다.
중저가 피자 브랜드 청년피자는 지난 9월 정통 멕시칸 스타일의 신메뉴 ‘멕시칸 맥 쉬림프’ 피자를 선보였다. 특히 피자 업계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로 3~4인의 핵가족을 타겟층으로 설정했던 기존과 달리 1인 가구를 겨냥한 신메뉴를 출시해 브랜드 타겟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피자알볼로는 혼자서 즐기기 좋은 1인 피자 ‘퍼스널피자’를 지난 6월 선보였다. 이 메뉴는 ‘쉬림프&핫치킨골드피자’, ‘대새피자’, ‘옥수수피자’ 등 피자알볼로의 주요 메뉴 17종을 혼자 먹기 좋은 사이즈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널피자의 가격은 13,000원부터 19,500원까지 다양하며,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반반피자’ 8종도 함께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의 메뉴 선택권을 한층 강화했다.
피자헛도 지난 9월 1인 가구를 공략한 ‘마이박스’를 출시했다. 1인용 피자를 기본으로 치즈웨지감자, 코울슬로, 대만 연유 치즈볼 등 추가 메뉴 중 1개를 택해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자 피자 시장에서도 중저가 피자가 지속 출시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고품질의 피자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