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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및 무고통 항암요법 英 왕립학회 저널 등재

기사입력 2022.11.21 14:49
  •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폴리탁셀과 이를 이용한 ‘노앨테라피’가 영국 왕립학회 저널에 게재됐다.

    현대바이오는 자사의 항암제 후보물질인 폴리탁셀(Polytaxel)과 이를 토대로 구현한 이른바 '무고통(pain-free)' 항암요법인 '노앨 항암요법(NOAEL Cancer Therapy)'을 소개하는 논문이 영국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가 편찬하는 저널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JMCB)에 등재됐다고 21일 밝혔다.

  • 이미지 제공=현대바이오
    ▲ 이미지 제공=현대바이오

    이번 등재 논문은 '노앨 항암요법(NOAEL Cancer Therapy)'이란 제목으로, 현대바이오가 난치암인 췌장암을 1차 타깃으로 개발한 폴리탁셀의 제조 과정, 항암 메커니즘, 효능 및 낮은 부작용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폴리탁셀은 고분자 전달체에 대표적 화학 항암제인 도세탁셀(docetaxel)을 탑재해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에 약 성분을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물질로, 전임상을 모두 마치고 호주에서 1차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노앨테라피는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는 무독성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 한도 내 폴리탁셀 투여량으로 암 환자에게 약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무고통 항암요법으로, 현대바이오의 대주주 씨앤팜이 2019년 보건복지부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세계 과학계에 처음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폴리탁셀은 전임상에서 췌장암 조직을 이식한 실험군(설치류)에 노앨 한도 내 용량인 20mg/kg을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100%에 달했다. 반면 같은 양을 투약한 도세탁셀은 생존율이 0%였다. 또 폴리탁셀을 투약한 실험군의 체중 감소는 없었지만, 도세탁셀 투약군은 약물 독성으로 인해 체중이 평균 20% 감소했다.

    또한 일본 세키스이 메디컬(Sekisui Medical)에서 이뤄진 약물 생체 분포 실험 결과에서도 폴리탁셀을 투여한 동물의 췌장에 도달한 약물 농도가 혈액 대비 최고 7.5배로 나타나 약물이 췌장까지 순조로이 전달됨을 입증했다. 현대바이오는 논문에서 폴리탁셀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전달되고, 약물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연구소장 진근우 박사는 "이번 논문의 표지 등재는 폴리탁셀과 무고통 항암요법인 노앨테라피가 세계 과학계에 정식 보고돼 주목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폴리탁셀의 메커니즘, 항암 효능, 낮은 부작용 등을 토대로 한 'NOAEL Cancer Therapy'라는 명칭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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