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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비헬씨(B-Healthy)’가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와 네 번째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비헬씨는 의료/약국 처방전, 건강검진 내역 등 의료기관에 흩어진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한곳에 모아볼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으로, 지난 8월 첫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지정받은 해당 플랫폼은 에이아이플랫폼 컨소시엄(㈜에이아이플랫폼, 부산대학교병원, 세종텔레콤㈜, ㈜재영소프트)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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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헬씨는 의료 마이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명 처리한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앱 테크 방식을 적용한 비헬씨의 가입자는 10월 31일 기준 약 17,000명에 달한다.
비헬씨는 블록체인 분산 원장 기술이 적용되어 데이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고 있으며, 데이터 활용 및 판매 시 개인정보가 철저히 비식별 처리(가명화)되어 활용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약사, 연구소, 바이오기업, 교육기관 등 건강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법인)나 기관 누구나 수요처 웹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의료 데이터 유형을 편리하게 조회 후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로 원하는 데이터 유형이 있으면 상담을 통해 맞춤형 데이터 구성 및 제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는 구매 데이터를 통계와 연구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비헬씨 운영사인 ㈜에이아이플랫폼 신형섭 대표는 “비헬씨에 대한 많은 관심 속에 계속해서 계약 문의와 체결이 진행 중”이라며, “이용자분들께서 제공해 주신 소중한 의료데이터를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하고 이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헬씨는 지난 데이터 판매 보상으로 이용자 1인 평균 약 4천 포인트를 리워드로 지급한 바 있으며, 올 연말 실증사업 종료 시까지는 플랫폼 운영사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제하지 않고, 판매된 데이터 수익 전액을 유저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