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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의 글로벌 비즈니스용 항공기 운영사 비스타젯(VistaJet)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미디어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오전에 열린 비스타젯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에이미 양(Amy Yang) 비스타젯 아시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 파트너십 디렉터가 미디어 브리핑을 했다. 이어 전용기 ‘Global 7500’ 기종에 탑승해 기내를 체험해 봤다. Global 7500은 뉴욕과 홍콩, 싱가포르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을 지원한다 .
비스타젯은 기업, 정부 및 민간 고객을 대상으로 전 세계의 96%를 차지하는 187개국에 실버 및 레드 비즈니스 제트기를 운항하는 최초의 글로벌 항공 회사이다. 2004년 토마스 플로어(Thomas Flohr)에 의해 설립됐으며, 탑승 고객이 비행시간을 기준 요금만 지불하면 전체 비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스타젯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멤버십은 맞춤형 비행시간 구독 서비스다. 고객은 Global 7500, Global 6000, Falcon 7X, Gulfstream 450, Legacy 600 및 Challenger 350 제트기 등 회원으로 가입된 350대 이상의 글로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은 전용기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많은 다국적 기업과 초고액자산가가 있는 매우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중들의 안전과 효율성 측면 비즈니스 제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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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양은 "비스타젯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용기에 대한 전세계적인 인식 전환을 체감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 및 고액 자산가의 비즈니스를 위한 전용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 전용기를 탈 수 있는 사람 중 약 10%가량이 실제로 전용기를 이용했다. 약 90%가 비즈니스 전용기의 잠재 고객이 있는 셈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90%는 전용기 이용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비스타젯은 한국에서도 잠재 고객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코로나를 겪으며 사람들은 '건강'과 '안전'에 대해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다. 전용기를 이용한 여행의 주요 이점은 사람과의 접점이 적고, 여행 동반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사람들로 혼잡한 허브공항을 경유할 필요가 없다"며 전용기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를 취항한 민간 항공사들의 국제망 및 주파수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 취항지 및 노선이 미정이거나 운항 빈도가 낮은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동안 한국 내 비스타젯 항공기 운항 편 수는 전년 동기대비 약 76%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3분기와 비교해 비스타젯의 한국 항공편 수는 약 14% 증가했다.
전세계 셀럽 및 재계 엘리트와 부유층들이 이용한다는 비스타젯 Global 7500 기종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잠시나마 항공기에 탑승해 기내를 경험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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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스타젯 전용기를 탑승하려면 일반적으로 해외 여행을 떠날 때 이용하는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이 아닌 대한민국 최초 비즈니스항공기 전용시설인 SGBAC(Seoul Gimpo Business Aviation Center,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가야 한다.
지난 2016년 6월 김포국제공항에 생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는 국내외 기업, 개인 등의 비즈니스항공기 수요자를 위한 운항지원 전용시설로서, 전용 CIQ(세관, 출입국심사, 검역)수속시설을 갖춘 여객터미널과 항공기 보관 및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격납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용 CIQ수속시설을 통해 대기시간 없이, 5분 이내로 신속하고 편리한 출입국 수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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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7500 항공기는 총길이 33.8m, 날개 폭은 31.7m다. 은빛으로 커버된 항공기 외관은 중앙에 가로로 길게 뻗은 빨간색 라인이 있어 한눈에 비스타젯 항공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기 객실에 들어서자 깔끔한 미관, 넓은 창문, 가죽 마감으로 디자인된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총 14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Global 7500은 6인용 다이닝 테이블, 엔터테인먼트 스위트를 포함하는 생활 공간을 갖췄다. 기내 객실의 모든 좌석은 회전하고 밀어서 좌석을 침대로 변신시킬 수 있도록 했다. 기내는 프라이빗 침실과 승무원 전용 휴식 공간을 포함한 4개의 객실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비행 조정석 뒤는 승무원 공간으로 이곳에서 승무원 휴식과 음식 준비 등 기내 서비스 준비가 이뤄진다. -
승무원 공간을 지나면 클럽 스위트 공간이다. 클럽 스위트 공간에는 널찍한 좌석 4개와 은폐식 사이드 테이블 2개, 이어 6개 좌석이 있다. 탈착 접이식 테이블과 HD TV가 1대 세팅되어 있다. 좌석에서는 비행 중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으며, 기내 고속 인터넷 연결로 HD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대용량 파일을 공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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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공간은 엔터테인먼트 스위트다. 3인용 긴 소파가 있으며 맞은편에는 대형 스크린 HD TV가 설치되어 있다. 이 공간에는 몰입형 오디오 시스템이 있어 영화 감상과 비디오 게임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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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용기의 하이라이트 공간인 프라이빗 스위트 공간이다. 고정형 더블 침대와 대형 벽걸이 TV, 비스타젯 라이브러리(책장), 조절 가능한 누아지 좌석, 은폐식 사이드 테이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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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가장 끝부분에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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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객실 온도에서부터 기내식, 칵테일 메뉴,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운항 중 모든 서비스는 승객이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다. Global 7500 전용으로 설계된 나이스 터치(Nice Touch) 객실관리 시스템으로 승객이 시스템 터치 다이얼 컨트롤러와 앱을 사용해 객실의 조명, 온도 및 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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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는 British Butler Institute, Norland College 그리고 Wine & Education Trust에서 교육 받은 1명 이상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기내식은 매 비행마다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고, 회원 맞춤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 레스토랑과 협업한다.
기자들과 함께 항공기 내부를 둘러본 에이미 양은 "36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인 비스타젯은 고객들이 일관된 수준의 항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Global 7500 기종은 세계에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고 가장 다양한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용기로 코로나 팬데믹을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글, 사진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