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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2’에 참석해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을 직접 만났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 2022’ 행사에서 이영 장관은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스를 방문, 실물 크기의 아바타를 직접 시연했다. 시연을 함께 지켜본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실물과 너무 닮았다’며 메타버스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두 장관은 TV조선 ‘아바드림’을 통해 지난 10월 방송된 故 김자옥 아바타, 남편이자 가수인 오승근의 듀엣 무대를 관람했다. 특히 이 장관은 故 김자옥 무대뿐 아니라 故 김성재, 강원래 아바타 메타버스 콘텐츠로 메타버스 기술력의 진수를 체험하며 지난 9일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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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알 팔리 장관 또한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높은 관심과 투자 의사를 내비쳤다. AI 전문매체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5년 이후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할 나라 10개국’에 한국과 함께 지목된 나라다.
사우디는 이미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손을 내밀고 있다. 빌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PIF가 국내 3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넥슨에 총 3조 5천억 원을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5년간(2017~2021년) 사우디의 대(對)한국 직접 투자액 약 3조 원을 웃도는 것.
두 장관이 높은 관심을 보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으로 지난 9일 최용호 CHO(최고행복책임자)가 ‘컴업스타즈 로켓리그’에 참석한 바 있다. 최 대표는 “현재 소유한 200여 개 IP를 기반으로 데이터 산업과 테크, 커머스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갤럭시 유니버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커머스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내년 매출을 1,000억 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알 팔리 장관의 방문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빌 산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한국 투자 관련 목적에서 비롯됐다. 오는 17일 방문 예정인 빌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서울 44배 크기, 700조의 예산이 투입되는 스마트시티 ‘네옴’ 건립을 앞두고 국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관련 시설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