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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빌리티가 아이엠지니 택시 기사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굿닥의 비대면 진료를 한시 도입한다.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은 아이엠(i.M) 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와 아이엠지니(드라이버) 상생 협력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진모빌리티는 내년 3월까지 굿닥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은 진료비를 소속 택시 기사에게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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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는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업무 특성상 많은 질병에 노출돼 있다. 지난 2020년 한국노총중앙연구원이 수행한 택시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시 기사 중 56.2%가 만성 성인병 질환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호흡기계 질환과 소화기계질환 통증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67.0%, 59.8%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20년 이상 근무한 택시 기사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산재로 인정받은 사례도 등장했다.
굿닥은 영업 중인 택시 기사들의 진료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며, 영업 중에도 택시 안에서 원하는 의사를 선택해 진료받고, 집으로 약 배달이 가능한 비대면 진료를 통해 택시 기사의 건강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굿닥 임진석 대표이사는 “굿닥 최대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손쉬운 비대면 진료인 만큼, 택시 기사님들을 비롯해, 장애인, 도서 지역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대상들의 진료 기회를 높여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이번 진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지니 님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나아가 택시 업무 환경 개선을 통한 최근의 택시 대란 해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모빌리티 이성욱 대표이사는 “택시 기사님들은 업무 특성상 이동이 많고, 평균 연령이 높은 축에 속해 신속한 진료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지니 님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굿닥과 협력해 상생 지원 정책 중 하나로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