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CJ피드앤케어, 가축 분뇨 활용해 친환경 유기질 비료 만든다

기사입력 2022.11.09 08:55
  • ECO POWER1 유기질 비료 / 사진=CJ제일제당 제공
    ▲ ECO POWER1 유기질 비료 /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가 베트남에서 돈분(돼지의 배설물)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 ‘ECO POWER1’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ECO POWER1’은 미생물을 이용해 돈분을 생물학적으로 자연 숙성시킨 유기질 비료다. 베트남에서 기존 판매되는 유기질 비료와 달리 가축 분뇨를 미생물 반응을 통해 분해 및 안정화시키는 ‘부숙(腐熟)’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미부숙된 분뇨는 암모니아 가스를 배출시키고, 사멸되지 않은 병원성 미생물이 재분열해 오히려 작물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베트남 국가검증기관(국가 농업농촌개발부 비료시험 센터)으로부터 유기질 비료 생산, 판매, 유통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CJ피드앤케어는 우선 베트남 축산 시장에서 분뇨 자원화율을 높여 친환경 유기질 비료 수요를 확대하고, 이후 동남아 인근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부숙 완료’ 유기질 비료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며 실제로, 한국 축산과학원은 분뇨 처리 과정에서 축산 폐기물을 자원화하면 분뇨를 별도 처리하지 않는 경우보다 약 70%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28만 톤(전체비료 시장의 약 2%)에 불과했던 유기비료 소비량은 2021년 119만 톤(전체비료 시장의 약 10%)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27%에 달한다. CJ피드앤케어는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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