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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 등 흰 다리 교정 수술, 10세 이전에 받으면 재발 위험 높다

기사입력 2022.10.31 11:11
  • 10세 이하의 소아가 오다리, 엑스자 다리 치료를 위한 휜 다리 수술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팀은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다리 변형이 교정되어 금속판을 제거한 후 발생하는 반발현상(재발) 및 위험인자를 분석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 외반슬(엑스자 다리)에 대해 8자 금속판 이용한 대퇴골 내측 반성장판 유합술 후 교정된 환자(좌-교정 전, 우-교정 후) /이미지 제공=분당서울대병원
    ▲ 외반슬(엑스자 다리)에 대해 8자 금속판 이용한 대퇴골 내측 반성장판 유합술 후 교정된 환자(좌-교정 전, 우-교정 후) /이미지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반성장판 유합술은 O자형(내반슬), X자형(외반슬) 다리로 병적인 변형이 있는 소아에 대해, 8자 모양의 금속판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한쪽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하여 성장하면서 변형이 교정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 방법이다. 해당 수술은 교정이 완료되면 성장이 재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린 나이에 시행하면 효과적인 교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이른 나이에 수술하면 오히려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성장판 유합술을 시행한 총 94명의 성장판을 대상으로 재발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11세였으며 변형이 교정되어 금속판을 제거한 후 5도 이상의 변형이 재발한 경우 재발군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재발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41명이 재발군, 53명이 비재발군에 속했는데 재발군의 수술 시 평균 나이는 10.2세로 비재발군의 11.7세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발군의 교정 속도는 1년간 10.2도로, 1년간 6.5도인 비재발군의 교정 속도보다 유의미하게 빨랐다.

    회귀분석 결과 변형의 교정 속도가 수술 후 변형 재발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정 속도가 1년에 1도 증가할수록 재발 위험은 1.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재발군과 비재발군을 나누는 분기점은 약 7도였다. 따라서 교정속도가 7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속판 제거 후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성기혁 교수는 “소아에서 오다리나 엑스자 다리는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교정 속도가 빠른 소아 환자, 그중에서도 특히 1년에 7도 이상인 환자는 교정이 된 후에 금속판을 제거했을 때 재발 현상을 보일 위험이 높으므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10세 이하로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하는 경우는 재발 위험이 커지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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