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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이 지난 9월 30일 열린 유럽유방영상학회(EUSOBI, European Society of Breast Imaging)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유방초음파 분석 프로그램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자동 유방 초음파 검사(ABUS, Automated Breast Ultrasound)에서 촬영 당시 진단되지 않았던 암의 영상 소견을 분석하고, 놓친 암을 인공지능 기반 컴퓨터 진단 보조(CAD, Computer-aided Diagnosis) 프로그램으로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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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17년 5월부터 2021년 6월 사이에 시행된 사전 및 후속 검사를 통해 암이 발견된 51명의 여성(평균연령 53.2세, 35~72세 사이)의 ABUS 검사 영상을 다시 판독해 가시적 소견이 있는 영상을 찾아냈다. 이어 해당 영상을 ▲잘못 해석된 병변, ▲산만한 병변, ▲느리게 성장하는 병변, ▲작은 크기(5mm 미만)의 병변, ▲양성(Benign)과 유사한 병변, ▲흉터와 유사한 병변 등으로 분류해 모니터코퍼레이션의 인공지능 CAD 프로그램 ‘LuCAS’로 분석했다.
그 결과, 51건의 이전 ABUS 검사 중 40건에서 암의 가시적 소견을 확인했으며, ‘LuCAS’는 이 중 18개의 병변을 찾아내어 놓친 암의 45%에 달하는 추가 진단 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산만한 병변의 경우 80% 이상을 검출하는 등 전문의의 판독 과정에 CAD 프로그램이 다양한 형태의 병변을 놓치지 않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EUSOBI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가 인공지능 기반 유방초음파 분석 프로그램이 유방암 진단이 지연되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코퍼레이션 이경준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동 유방 초음파 영상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유일한 인공지능 기반 분석 솔루션의 진료 적용 효용성을 확인했다”며, “LuCAS 솔루션이 흉부 CT 대상 폐암 검진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 유방 초음파 검사 대상 유방암 검진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