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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약 100만 원 ‘급성림프모구백혈병 검사’, 故 이건희 회장 기부금으로 무상 지원

기사입력 2022.10.21 10:12
  •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전달한 국내 소아암 및 희귀 질환 극복을 위한 기부금을 이용한 급성림프모구백혈병 검사 무상 지원 사업이 시작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단은 지난 9월 말부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의 치료 반응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이용 미세 잔존 암 분석 검사’를 환자들에게 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번 사업은 지난 9월 말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12명의 환자가 검사비를 지원받았다. 향후에는 지원 대상 환자는 매주 약 3~4명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9개 주요 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에서도 본 사업에 공동 참여해 전국적으로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과제 책임자인 홍경택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의미 있는 기부금으로 전국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아들에게 중요 검사를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전국적으로 본 사업을 확장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전국 어린이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국내에서 연간 약 200~300명 발생하는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악성 질환 중 하나지만, 최근에는 정밀 치료 반응 예측 검사법을 통해 치료율이 점차 높아져 약 80% 이상의 환자가 완치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미세 잔존 암 분석 검사는 백만 개의 세포 중 하나의 암세포까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예민한 검사 방법으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 해당 검사는 아직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회 약 100만 원의 고비용이 소요되며, 보통 한 환자당 4회, 많게는 8회 이상 본인 부담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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