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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년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

기사입력 2022.10.13 15:52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년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 현장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년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 현장

    오늘(13일) 미쉐린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을 발표하고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공식 발간 행사를 진행했다. 미쉐린 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미쉐린 가이드 2023에 선정된 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마련했다.

    이번 에디션에는 35개 스타 레스토랑 및 57개 빕 구르망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76곳의 레스토랑들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1곳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1곳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및 6곳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한국의 셰프들과 레스토랑들의 창의성과 탁월한 실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미쉐린 코리아 제롬 뱅송 대표
    ▲ 미쉐린 코리아 제롬 뱅송 대표

    행사에 참석한 미쉐린 코리아 제롬 뱅송 대표는 "미쉐린은 1889년 창사 이래 안전하고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 7번째 에디션은 파인 다이닝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부응해 다양한 레스토랑을 소개하고자 하는 미쉐린의 열정을 담았다"라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발간이 셰프들에게는 용기와 열정 또 창의성과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를 응원하고 또 독창적인 요리와 표현을 통해 자신을 재창조하려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행사 무대 위 영상을 통해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은 “2016년 첫번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간된 이후 7년 간 서울의 미식문화와 외식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으며, 특히 올해 새로운 3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K-컬처에 대한 전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은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담은 미식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서울에서 더욱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총 3곳의 그린 스타 레스토랑 선정


    가장 먼저 총 3곳의 그린 스타 레스토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지속가능한 미식을 선도해나가는 레스토랑을 미쉐린 그린 스타로 별도 선정해 특별히 소개하고 있다.

  • 황금콩밭(Hwanggeum Kongbat)과 꽃, 밥에피다(A Flower Blossom on the Rice)는 3년 연속으로 그린 스타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기가스(GIGAS)가 새롭게 추가됐다. 기가스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채소의 95% 이상을 셰프의 부친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며, 나머지 5% 역시 전국의 유기농 사업자들에게 공급받고 있다.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한 각종 에너지원 역시 재생 에너지 혹은 지속가능한 자원들로 사용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가지 스페셜 어워드상 수여


    2년 전 도입한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 및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와 함께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를 선정했다. 2023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에는 김준형 셰프(레스토랑 온), 2023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에는 박경재 셰프(코지마), 2023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에는 김진범 소믈리에(모수)가 수상했다.

  • 김준형 셰프는 한국의 1세대 프렌치 셰프의 서승호 셰프 아래서 기술과 함께 소규모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이후 자신의 소규모 레스토랑을 열어 오너 셰프의 꿈을 이뤘다. 김준형 셰프의 요리는 기본에 충실한 전통적인 프렌치 레시피를 기반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남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자라난 박경재 셰프는 어부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다양한 해산물들을 접했으며, 스시 셰프로서 30년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초밥을 쥐면서 배움을 멈추지 않는 셰프다. 김진범 소믈리에는 음료 페어링 능력을 더해 훌륭한 요리를 더욱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풍미를 더해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1스타를 받은 25개 레스토랑의 셰프들과 2스타를 받은 8개 레스토랑, 그리고 3스타를 받은 2개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상을 받았다.

    1곳의 2스타 레스토랑이 미쉐린 3스타에 등극


    올해는 1곳의 2스타 레스토랑이 미쉐린 3스타에 등극한 점이 눈에 띈다.

  • 3스타를 받은 모수(Mosu) 안성재 셰프는 재료의 섬세한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식사를 진행하는 동안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각각의 요리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맛의 밸런스를 제공한다. 멋진 요리와 동화되는 훌륭한 접객 서비스 역시 서울 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수의 매년 정체됨 없는 안정적인 퀄리티의 향상은 깊은 신뢰감을 준다.

    1곳의 1스타 레스토랑이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에 선정


    이준 셰프와 그의 팀이 선사하는 창의적인 요리를 만날 수 있는 스와니예(Soigné).

  • 전 세계 음식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요리는 셰프의 아이디어와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된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메뉴를 ‘에피소드’라고 표현하는데, 고유한 주제의 각 에피소드는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하다는 평을 받았다.

    1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에 새롭게 진입


    근대 서울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해방촌에서 감각적인 파인 다이닝에 도전한 윤대현 셰프와 김희은 셰프의 소울(Soul).

  • 이곳은 현대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식문화와 재료, 그리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한 맛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요리를 선보인다. 소울의 요리 안에는 성장을 위한 셰프들의 고민이 엿보이고 도전적인 시도들이 맛에 잘 녹아 들어있다.

    5곳의 레스토랑이 새로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


    강민철 셰프는 마스터 셰프들과 함께한 시간에서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 철학 등의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영감들은 방향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강민철 레스토랑(KANGMINCHUL restaurant)이라는 이름을 딴 레스토랑에서 미식에 대한 그의 태도를 느껴볼 수 있다. 메뉴는 세련된 프랑스 요리의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변화무쌍한 맛을 제공하는 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 서현민 셰프는 레스토랑 알렌(Restaurant Allen)에서 그간 호흡을 맞춰온 팀과 함께 제철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표현하는 요리들을 선보인다. 셰프만의 특기인 다채로운 식기를 이용해 시각을 만족시키는 플레이팅과 함께 섬세한 맛을 풀어낸다.

    엄태준 셰프는 요리사로서 경험한 다양한 순간과 노하우를 한국적인 요소들과 접목시켜 솔밤(Solbam)의 요리로 만들어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자연 존중의 철학, 계절과 절기에 입각한 한국 식재료에 대한 연구와 이해, 그리고 한국적인 요리 테크닉 등을 절묘하게 활용해 셰프 자신의 요리 자산과 접목시킨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이타닉 가든(Eatanic Garden)은 이름 그대로 오감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도시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정해져 있는 메뉴는 없지만, 주요 식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그려진 일러스트 가이드를 받아볼 수 있다. 라망시크레의 헤드 셰프이기도 한 손종원 셰프가 주방을 맡아 독창적인 반전으로 한식을 재창조하고 발효의 미학을 반영하고 있다.

    130도에서 180도의 온도에서 이뤄지는 판의 예술. 김일판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일판(Ilpan)은 판에서 이뤄지는 시각적 즐거움이 정확한 온도에서 익혀지는 맛으로 이어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한식과 일식, 양식의 조리 기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 한편, 올해로 발간 7주년을 맞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에디션에는 한국의 미식 문화를 이끌어 갈 퀄리티 높은 레스토랑과 호텔 셀렉션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미식을 위해 헌신하는 그린 스타 레스토랑 등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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