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의료분야의 디지털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달 개최된 2022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에서는 병원 방문 전 가상 현실을 통해 병원 시설 및 진료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
애니프레임은 의료용 진료 가상 체험 서비스 '닥터버스(Dr.verse)'를 공개했다. ‘닥터버스’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메타버스·XR 융합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환자와 의료인 간의 정보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개발한 의료용 메타버스 서비스로, 오는 12월부터 운영 예정인 강원대학교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첫 시범 모델로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 검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진료 시 동선 ▲검사 전후 유의 사항 안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검사에 대한 긴장감을 줄여준다. 또한, 병원 장비 및 시설 소개, 진료 전 설명 등을 미리 제공해 의료진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도움을 준다.
-
‘닥터버스’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 없는 웹브라우저 기반의 커스텀 메타버스 콘텐츠로 웹 링크 접속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독자적인 동시접속 서버를 별도로 구축해 최대 100명이 동시접속이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화상채팅, 커스텀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니프레임 관계자는 "닥터버스는 진료 과목에 상관없이 병원에 맞춘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요양병원 등과 글로벌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병원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가찬㈜는 병원 공간 정보를 가상현실(VR)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병원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고해상도 사진, 영상 등을 이용해 실제와 똑같이 구현한 가상 공간을 360˚로 둘러볼 수 있으며, 공간 내 인포(Info) 아이콘을 클릭해 연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의료 교류 및 해외 환자 유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능을 지원한다. 이밖에 Hotspot 아이콘을 클릭하면 병원 투어를 할 수 있으며, 3D 맵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원하는 공간으로의 이동은 물론 층별 구조와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
병원 VR 서비스는 PC,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접근할 수 있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병원 투어를 할 수 있으며, 사용자 환경에 따라 화질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VR 내에 병원 홈페이지, 네이버/구글 지도 등 기존 페이지를 연결해 새로운 확장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
기가찬 관계자는 메타버스보다 낮은 구축 비용과 환자 및 보호자에게 병원 공간 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이 병원 VR 서비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가찬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양지병원의 VR 서비스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