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의 습한 곳이나 논밭 근처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 ‘좀개갓냉이’ 추출물에 뛰어난 항염증 및 항아토피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식물인 좀개갓냉이 추출물에서 만성 염증 및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천연물을 함유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하여 좀개갓냉이 추출물의 염증 완화 및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에 대한 약리 활성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이 좀개갓냉이 추출물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이 유발된 실험용 쥐의 대식세포(RAW 264.7)에서 산화질소(NO) 등 염증 유발 물질의 생성변화를 분석한 결과, 좀개갓냉이 추출물이 처리된 실험용 쥐의 대식세포에서 염증 유발 물질인 산화질소(NO)가 75.2%, 프로스타글란딘(PGE2)이 43.5%,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루킨-6(IL-6)이 각각 37.8%, 49.4%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아토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의 각질형성세포(HaCaT)에서 염증성 케모카인(chemokine)의 생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좀개갓냉이 추출물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케모카인(TARC, MDC)의 생성량을 각각 96.7%, 66.6%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증성 케모카인은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지표로, 대게 아토피피부염 병변에서 케모카인 발현이 증가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고, 앞으로 좀개갓냉이의 항염증 및 항아토피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작용기전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