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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를 구분하는 4가지 기준은 VR/AR로 대표되는 가상현실 기반, 친목도모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SNS 기반, 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형 마지막으로 업무, 교육, 강의를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가 있다. 이중 SNS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를 살펴보자.
SNS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약어로 사람들과 만나는 친목 도모 활동을 온라인상에서 하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서비스들과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역시 SNS라 할 수 있다. SNS 활동을 할 때 우리는 오늘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거나 자신의 감정을 올린다. 이런 글들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고 친구 추가를 하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야 할 때에는 그룹채팅방을 만들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런 활동을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통해서 활동하게 하는 것들을 SNS형 메타버스라 할 수 있다.
SNS 메타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미 98, 99년도에 국민 모두가 한번은 해봤던 메타버스가 있다.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고, 게시판에 글과 사진을 남기며, 자신만의 공간인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의 홈페이지에도 방문할 수 있었던 메타버스. 바로 싸이월드다. 2022년 4월 2일 싸이월드가 다시 오픈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건 이 때문이다. 2021년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메타버스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비스가 하나 더 있다. 네이버 Z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페토다. 제페토가 처음 출시된 건 2018년 3월이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붐과 더불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게 2021년이었으니 거즘 3년간 조용히 운영되었던 서비스였다.
싸이월드와 제페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SNS 형 메타버스의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아바타다.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의 모습을 닮게 할수록 우리는 애착심을 가지게 된다. 페이스북 역시 2020년부터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드는 기능을 추가했었다. 이렇게 아바타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꾸미게 된다. 크게는 옷과 신발. 작게는 귀걸이에서 눈썹 모양까지 각각의 요소들에는 무료와 유료 버전이 존재하며, 새로운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자신의 모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앞서 이야기한 페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모습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듯, 자신의 아바타를 꾸몄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할 공간이 필요하다. 제페토의 ‘포토부스’는 이를 잘 표현한 공간이다. 포토부스에서 특정 포즈를 취하면 자신의 아바타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이 모습을 제페토 안의 타임라인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셋째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곳으로 제페토의 ‘월드’와 싸이월드의 ‘싸이타운’을 생각하면 된다. 월드는 게임 요소가 있어도 되고, 모임 참석자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만 구성되어있어도 된다.
SNS형 메타버스를 사용한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평소에도 SNS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다르다. 메타버스에서는 누구나 아바타로 들어가기에 차별 없이 만날 수 있다. 선입관 없이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하게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NS 메타버스는 이렇듯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확장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은 아무도 찾지 않는 무분별한 공간들이 만들어졌고, 복잡한 기능들이 추가된 것들이 많다.
SNS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소통의 편리함,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 구성, 메타버스에서 만난 사람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임복 교수] 이임복은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이자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다. 다수의 기업, 금융기관, 공공기관에서 IT 트렌드와 스마트워크 등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 및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책 쓰는 토요일’,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 ‘NFT 디지털 자산의 미래’ 등이 있으며 최근 메타버스 전문 미디어 플랫폼 ‘메타플래닛’, ‘메타리즘’에서 전문가 칼럼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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