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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인해 늘어난 의료 수요와 병원 인력난 현상으로 의료계가 병원의 ‘스마트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에서는 병원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다양한 스마트기기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사용 중인 스마트 로봇 클로이(CLOi) 솔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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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은 넉넉한 수납공간과 장애물 인지, 회피 자율주행 기능으로 원하는 물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배송 로봇이다. 3칸의 서랍에 최대 15kg까지 실을 수 있는 서랍형과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30kg까지 실을 수 있는 선반형이 있으며, 병원에서는 혈액 검체, 처방 약, 수액, 진단 시약, 소모품 등과 같이 수시로 운반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정보 안내, 광고, 보안 기능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안내 로봇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은 이미 병원은 물론 호텔, 공항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UV-C봇(CLOi UV-C Bot)은 사용자가 원하는 살균 경로를 설정해 강력한 살균을 실행한다. 벽과 가장자리를 감지해 자율주행 살균을 하며, 최대 6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의료기기 및 의료 설비 전문회사인 조선기기는 병원에서 물류를 자동으로 운반할 수 있는 ‘스마트 운반 로봇’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 이동을 돕는 ‘환자 이동장치’, 코로나 시대에 필수적인 ‘살균소독 로봇’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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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기의 ‘스마트 운반 로봇’은 최대 130kg까지 운반이 가능하며, 레이저 센서로 장애물을 탐지해 안전사고 없이 자율 주행을 할 수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 등 기피 업무에 우선하여 투입하기 좋으며, 의료 물품 및 린넨 등 병원 내 물류 운반에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 환자 이동장치 ‘고-리프트(Go-Lift)’는 천장 레일에 부착된 그네 형태의 스윙을 병상 위에 깔고, 그 위에 환자를 앉히거나 눕히기만 하면 천장 레일에 고정된 환자 이동장치가 환자를 자동으로 움직여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중환자실 및 요양원 등에서 사용 중인 해당 제품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이동을 돕는 것은 물론, 간호인력의 근골격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조선기기가 선보인 '하이퍼라이트(Hyperlight)'는 UVGI 소독 방법을 통해 모든 의료시설에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로봇이다. 아말감 램프를 사용해 오존 가스 및 독성 잔류물을 남기지 않고 살균·소독에 사용되는 UV(254mm UVC)를 생성해 소독 작업이 가능한 이 제품은 태블릿을 통해 무선 제어를 할 수 있으며, 모든 소독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되어 시설관리 기록을 남길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