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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을 기반으로 한 우울증 치료기기 개발이 추진된다.
심심이㈜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은 AI 챗봇 기반 정신건강 통합관리 모델 구축, AI 기술 및 정신건강 의료 융합 연구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출시 관련 연구 등 동반 성장 및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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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AI 챗봇 서비스를 이어온 심심이㈜는 최근 자사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이용자들이 심심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3~4년 정신건강 문제에 AI 챗봇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필요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아왔으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코로나 블루를 완화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조울증, 불면증 등 멘탈 헬스케어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해왔다.
고려대의료원 의학연구처장인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는 "우울증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짧은 진료 시간과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적정 진료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심심이㈜가 가진 좋은 대화 기술의 방향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더욱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수는 심심이㈜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초거대 및 인간중심 데이터를 공개하며 연구자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심심이의 넓은 저변과 서비스 경험에 고려대 안암병원의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근거 기반 치료 전문성을 결합할 수 있게 되어 디지털 치료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