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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난치 신경병증 치료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

기사입력 2022.08.30 11:07
3주간 치료 실험 결과 운동성과 손상된 수초막 회복
  • 김민석 DGIST 교수팀이  ‘샤르코 마리 투스’질환에 관한 전자약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김민석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 Aseer Intisar Tasnuf 석박사통합과정생, 신현영 CTCELLS 이사 / DGIST
    ▲ 김민석 DGIST 교수팀이 ‘샤르코 마리 투스’질환에 관한 전자약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김민석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 Aseer Intisar Tasnuf 석박사통합과정생, 신현영 CTCELLS 이사 / 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아직 약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성 신경병증 ‘샤르코 마리 투스(Charcot-Marie-Tooth, CMT)’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DGIST는 김민석 뉴바이올로지학과 연구팀이 CMT 질환에 관한 전자약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CMT는 말초 신경에서 수초의 손실로 인해 근육위축, 무감각, 발의 기형, 마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약 3000명 중 1명에게 발병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김민석 교수팀은 이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유전형을 갖는 마우스 모델에서 신경세포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 물질인 수초를 새롭게 만드는 재수초화가 가능한 특정 자극 조건을 발굴했다. 유연한 형태의 커프 전극을 신경에 이식한 후 특정 전기자극을 보내자 질환에 연관된 주요 단백질과 수초 막 콜레스테롤 분포 이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CMT 질환 유전형을 가진 마우스에게 3주간 전기 자극 치료를 시행하자 질환으로 저하됐던 운동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투과 전자 현미경을 통해 확인한 결과 손상돼있던 수초막이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전자약 기술로 치료법이 전무한 난치성 말초신경병증의 치료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해당 연구성과가 샤르코-마리-투스 질환으로 고통받는 280만 명의 환우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 개발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Advanced Science 저널에 8월 게재됐다. 연구는 삼성미래육성센터사업(SRFC)의 지원을 받아 이윤일 웰에이징연구센터 박사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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