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우영우 ‘소덕동 팽나무’ 진짜 천연기념물 된다!

기사입력 2022.08.24 17:49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가 진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2015.7.16지정)’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창원 북부리 팽나무 /사진=문화재청
    ▲ 창원 북부리 팽나무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드라마를 통해 화제가 된 해당 나무의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지난 달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뿐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문화재청은 특히 창원 북부리 팽나무 줄기의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독특한 경관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실시한 조사 과정에서 구술 증언과 사료를 통해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당선암(당집)이 해당 팽나무 옆에 있다는 사실과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올리는 등 마을전통이 전승되어 생활·민속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이번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재청은 드라마 방영 이후 관람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 사항 해결과 팽나무 훼손 방지를 위한 임시포장시설을 활용한 동선 개선, 보호울타리 설치, 임시화장실 설치 등 제반사항을 창원시와 함께 지원하여 팽나무 보존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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