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8년간 484억 원 투입! 농촌진흥청 등 꿀벌 보호를 위한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

기사입력 2022.06.13 16:33
  •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의 역량을 총집결한 다부처 공동연구가 추진된다.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월동 봉군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상기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감하면서 먹이원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꿀벌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벌꿀 생산 감소 및 꿀벌의 면역력 약화를 유도한다. 꿀벌 등 화분 매개 곤충이 기온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면, 해마다 전 세계 인구의 0.05%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고 보고되는 등 전문가들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점차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 농촌진흥청은 최근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 꿀벌 집단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와 협업하고, 기상청의 협조를 얻어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부터 8년 동안 4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꿀벌의 강건성 증진과 밀원 단지화 모델 개발, 생태계서비스 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서비스 강화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을 개발한다. 산불 발생 지역을 비롯한 현장에 개발된 밀원 모델을 보급함으로써 산림생태계 회복에 이바지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밀원수의 개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양봉 농업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외래해충 관리와 생태계서비스 평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 부처별 연구추진 계획 /이미지=농촌진흥청
    ▲ 부처별 연구추진 계획 /이미지=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방혜선 과장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꿀벌 집단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총집결하고 다부처 공동연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생태계서비스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양봉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관 부처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