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역동적인 아름다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기사입력 2022.06.09 14:00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지난 3월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만났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는 2009년 SLS AMG를 시작으로 2014년 AMG GT를 선보이며 다임러 그룹 일원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메르세데스-AMG가 2018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모델이다. 국내는 2019년 10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총 3478대 판매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AMG라는 브랜드 이름은 창립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Werner Aufrecht), 에르하르트 메르허(Ehard Melcher)와 지명 그로스아스파흐(Großaspach)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독창적이며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메르세데스-AMG는 차량의 디자인, 공기역학,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브레이크, 전장의 개발부터 완성된 AMG 차량의 생산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2019년 1세대 모델이 국내 첫선을 보인 이후 3년 만에 첫 부분변경을 거쳐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 등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이 모델은 공통적으로 기존 모델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주행 퍼포먼스 향상과 고급화 전략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외관은 2도어 쿠페의 날렵한 비율, 볼록한 표면과 근육질의 차체를 기반으로 한 패스트백 디자인이 눈에 띈다. 세로형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육중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의 4도어 쿠페 DNA를 강조한다.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전면부는 '샤크 노즈' 형상을 자아내며 GT 패밀리의 특징을 적용한 모델임을 증명한다.

    측면부는 프레임이 없는 창문과 뒤로 길게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뻗은 루프 라인이 클래식한 쿠페 디자인을 나타낸다. 추가된 뒷좌석은 GT 고유의 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았으며, 20인치 휠과 캐릭터 라인들은 가만히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GT의 전형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특징적인 트렁크 라인을 살려준 슬림한 LED 테일램프와 액티브 리어 윙은 GT 패밀리의 특성을 강조해준다. 치켜올린 뒷 범퍼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킨다.

    또한, 올리브 메탈릭, 쿠퍼 오렌지 마그노, 빈티지 블루 솔리드 등 새로운 외관 컬러 추가와 함께 다양한 휠 디자인을 비롯해, AMG 나이트 패키지, AMG 카본 패키지, AMG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 등 더욱 스포티한 외관을 위한 스타일링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티어링 휠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주행 모드 및 주요 AMG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다. 나파 가죽으로 마감돼 그립감이 뛰어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 아래에는 두 개의 원형 컨트롤러가 위치해 주행 모드 변경과 배기음 설정 등이 보다 쉬워졌다. 스티어링 휠 좌·우측에는 알루미늄 시프트 패들이 배치돼 정밀한 변속 조작이 가능하다.

    기존 모델에서 선보인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은 다양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돼 자연어 음성 인식 및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편의 사양을 조작할 수 있다. 변속기 주변에 8개 작은 버튼은 센터 콘솔로 기능적 요건을 부각시킨다. 8개 작은 버튼은 주행 모드와 가변 배기, 서스펜션 등 운동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스포츠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성열휘 기자

    2열은 성인 3명이 탑승하면 외관에서 보면 일반 세단 보다 공간이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앉으면 답답하지 않다. 전장 5050mm, 전폭 1955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950mm 차체 크기 덕분에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롭다. 트렁크는 기본 456리터로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가 동시에 들어가며, 2열을 모두 접으면 공간 활용성을 늘릴 수 있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은 자동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48V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트-제너레이터를 갖춘 6기통 가솔린 엔진(M256)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9초, 최고속도는 시속 270km다. 복합 연비는 8.1km/l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1랩 길이 4.3km의 서킷에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스포츠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엔진 소리가 웅장하게 뿜어져 나와 운전자로 하여금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주행 모드는 전 구간 스포츠+를 유지했다. 주행 모드를 설정하고 페이스카를 따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서킷에 놓인 콘을 따라 주행해보니 공차중량이 2t이 넘고 차체 길이가 5m에 이르는 덩치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조작에 절묘하게 대응하고 브레이크 반응도 뛰어났다. 변속도 매끄럽다.

    코너에서는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서스펜션 등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 저속 코너는 시속 80km 이상, 고속 코너는 시속 130km 이상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코너를 빠져나간다.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인 언더스티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직선 구간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가속 페달을 밟으니 웅장하고 거친 엔진음과 함께 운전자를 시트에 파묻히게 하며, 순식간에 속도는 시속 200km까지 올라간다. 이런 높은 속도에도 승차감이 뛰어나 안정적이다. 이는 AMG 전자식 리어 액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락과 AMG 라이드 컨트롤+가 한몫한다. AMG 전자식 리어 액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락은 고속 주행 및 코너링 상황에서의 접지력 상실로 인해 한쪽 바퀴가 과도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해줌으로써, 항상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해준다. AMG 라이드 컨트롤+는 설정한 주행 모드에 따라 각 휠의 댐핑을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빨라 더 역동적이다.

    AMG 트랙 페이스는 서킷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80개가 넘는 차량의 세부 데이터와 레이스 트랙의 시간 기록을 상세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보여줘 운전 실력 향상을 돕는다.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강력한 제동 및 벨트 텐셔닝 등을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을 사전에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교통 표지판 어시스트,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총 640W의 출력을 내는 10대의 고성능 스피커와 10채널 DSP 앰프를 통해 입체적인 음향 환경을 조성해 주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차량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로 모니터링하는 공기 청정 패키지,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키레스 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을 갖췄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1억4310만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 1억6960만원이다.(개별소비세 인하분 및 세제 혜택 반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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