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유해 성분 빼고 건강하게 즐긴다…‘프리프롬’ 식품 주목

기사입력 2022.05.31 13:59
  •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되는 건강 관리 열풍으로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이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식품 성분표를 살펴보는 소비자가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하는 이른바 ‘체크슈머’가 식품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를 활용한 식품, 혹은 알레르기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제거한 ‘프리프롬(Free-from)’ 식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주요국 무첨가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프리프롬 시장 규모는 이미 3조 원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 건강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달라진 식습관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식품 기업들도 원료와 기능을 차별화한 프리프롬 식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설탕 대신 천연 대체당을 사용해 과당 섭취를 방지할 수 있는 설탕 무첨가 식품,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하거나 식물성 우유로 대체해 소화를 돕는 락토오즈프리, 만성 소화 장애가 있거나 밀가루 속 글루텐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제품들이 국내 프리프롬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 키토선생 ‘로코초코 프로틴볼’
    설탕 무첨가 초코볼로 높은 판매고 올려


    넛지헬스케어㈜가 운영하는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은 올해 3월 설탕 무첨가 고단백 초코볼인 ‘로코초코 프로틴볼’을 출시했다. 초콜릿의 단 맛을 위해 과다하게 함유되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스테비아를 넣어 당류 함유량이 ‘0g’인 제품이다.

  • 로코초코 프로틴볼은 남녀노소 모두 선호하는 간식인 초콜릿의 건강한 섭취를 고민한 의사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초코볼의 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한편, 닭가슴살보다 높은 단백질 함유량으로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환우는 물론 성장기 아이를 위한 간식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로코초코 프로틴볼은 출시 초반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 팩을 돌파했다. 캐시워크 앱에서 진행한 론칭 이벤트에서는 하루 3천 팩 이상, 이후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라이브 진행 1시간여 만에 2천 팩이 모두 소진된 바 있다.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오트요거트’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요거트


    요거트 전문 기업 풀무원다논이 지난 4월 출시한 ‘액티비아 오트요거트’ 라인은 유당불내증으로 우유 소화에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요거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간 유당을 제거하거나 두유로 대체한 락토오즈 프리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이 제품은 귀리가 주 원료이다.

  • 특히 귀리는 재배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을 저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식습관 실천을 희망하는 비건 트렌드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액티비아 오트요거트’는 다논 독점 공급 프로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 함유는 물론, 콜레스테롤 0%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달롤컴퍼니‘
    현미칩부터 바스크 치즈케이크까지


    밀, 보리, 호밀을 비롯한 곡류에 함유된 글루텐은 쫄깃한 식감과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해 제빵에서 많이 이용되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그러나 글루텐이 알러지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성분을 제외한 글루텐프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

  • 특히, 국내산 쌀을 활용해 밀가루 없이 다양한 글루텐프리 식품을 선보이는 달롤컴퍼니의 쌀 롤케이크는 인지도 상승에 힘 입어 현미칩부터 파운드케이크, 바스크 치즈케이크 등 제품군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최근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달롤컴퍼니는 향후 국산 농산물만으로 원료를 개발해 국내 농가소득 향상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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