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BMW 특유의 감성 이어진 전기차 'i4'

기사입력 2022.05.26 18:55
  • BMW i4 / 성열휘 기자
    ▲ BMW i4 / 성열휘 기자

    BMW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도 유독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고 발현되는 우수한 안정성 그리고 예리한 핸들링 성능, 높은 서스펜션 강성, 낮은 무게 중심과 전후 무게 배분에서 시작된 스포티한 주행까지 BMW 특유의 감성을 지켜왔다. 이런 감성은 전기차에도 이어진다.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i4는 BMW 특유의 감성에 전기차 단점으로 꼽히는 주행 이질감을 없앴다. 이 모델은 BMW가 처음 내놓은 준중형급 전기 세단이다. 전용 플랫폼을 쓰는 대신 4시리즈 그란 쿠페를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다. BMW 고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 4도어 쿠페만의 우아하고 날렵한 디자인, 장거리 주행을 지원하는 실용성을 균형감 있게 조합했다. 국내에는 i4 eDrive40과 i4 M50 두 가지로 판매한다. 주력 모델은 i4 eDrive40이며, BMW 고성능 브랜드 M이 만든 i4 M50이 마니아층을 공략한다.

  • BMW i4 / 성열휘 기자
    ▲ BMW i4 / 성열휘 기자

    외관은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역동적인 비율을 그대로 가져왔다. 전면부는 슬림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i4 전용 더블 키드니 그릴, 전면 범퍼 양쪽의 수직형 에어 커튼이 조화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측면부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그리고 매끈한 루프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쿠페 이미지를 강조하고 프레임리스 도어, 차체 하단부 검은색 포인트가 더해진 부분이 눈에 띈다. 후면부는 수직형 에어로 립을 비롯해 독특한 디퓨저 디자인 그리고 역시 배기 파이프가 사라진 범퍼가 특징이다.

  • BMW i4 / 성열휘 기자
    ▲ BMW i4 / 성열휘 기자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실내는 기존 4시리즈에 몰입감을 높인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순수 전기차 콘셉트를 강조했다. 특히 대시보드 상단에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새롭게 탑재한 8세대 iDrive는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상호작용을 확장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다양한 그래픽과 음성 인식 등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쉽고 편리하다.

    시트는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85mm, 전폭 185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55mm로 기존 4시리즈 그란 쿠페 대비 전고만 10mm 높아졌다. 2열은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트렁크는 470리터이며, 2열을 접으면 1290리터로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컴포트 액세스 시스템을 통해 키와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도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범퍼 아래에서 발을 움직이면 센서가 동작을 감지해 트렁크 문을 열 수 있다.

  • BMW i4 / 성열휘 기자
    ▲ BMW i4 / 성열휘 기자

    i4는 BMW가 그동안 축적한 전동화 기술을 총집약했다.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 트레인 '5세대 eDrive'의 전기모터는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페달에 힘을 주면 쾌적하게 가속한다.

    시승차인 i4 eDrive40은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되는 후륜구동 모델로, 합산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7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90km다. 앞 차축에 258마력, 뒤 차축에 313마력의 전기모터가 각각 탑재되는 사륜구동 모델 i4 M50은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81.0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3.9초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84kWh 용량을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i4 eDrive40 429km, i4 M50 378km다. 충전 속도도 장점이다. 최대 205kW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 시 10분 만에 최대 164km(i4 eDrive40 기준)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 BMW i4 / 성열휘 기자
    ▲ BMW i4 / 성열휘 기자

    가장 인상적 특징은 진동과 소음이 적은 전기차를 탔을 때 느껴지는 내연기관차와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BMW는 i4 개발 당시부터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와 협업해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가속 페달 조작 정도와 속도에 따른 피드백을 적절히 제공해 한층 감성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 BMW i4 / BMW 코리아 제공
    ▲ BMW i4 / BMW 코리아 제공

    주행 감각은 BMW답게 믿음직하다. 차체는 BMW 특유의 스포츠 성향을 고스란히 발휘하도록 진보된 설계 기술이 반영됐다. 고속 주행 시 높은 비틀림 강성과 0.24Cd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로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다. 3시리즈 세단 대비 최대 53mm 낮은 차체 무게 중심과 50: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 넓은 윤거(좌우 타이어 간 거리)는 정교하면서도 안정적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리어 서스펜션에는 에어 스프링을 장착해 불규칙한 노면과 요철에서도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갖췄다. 적응형 회생 제동 기능을 포함해 총 4가지 회생 제동 모드를 탑재했다. 적응형 회생 제동은 인공지능(AI)이 주변 상황과 교통 흐름을 다각적으로 판단, 회생 제동 강도와 관성 주행 여부를 스스로 조절해 에너지 회생 효율을 최적화한다. 회생 제동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다른 전기차와 달리 운전자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더 강력한 회생 제동을 원하면 기어 레버를 B 모드에 선택하면 된다. B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가장 센 회생 제동이 이뤄진다. 정차까지 가능해 브레이크 없이 '원 페달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 BMW i4 / BMW 코리아 제공
    ▲ BMW i4 / BMW 코리아 제공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이 시스템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이 조합됐다. 고속도로에서 사용해보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알아서 조절해 차로를 유지하며 차량이 가속과 제동, 조향을 보조해준다.

    후진과 주차도 어렵지 않다. 특히 마지막으로 주행한 50m를 기억해, 필요 시 최대 시속 35km의 속도로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은 골목길 또는 주차장 등에서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방법은 기어 노브를 R 모드로 설정하고 디스플레이에 후진 보조장치를 클릭하면 끝난다.

    우수한 N.V.H. 성능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이 인상적인 i4 eDrive40은 전체적으로 대형 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안정감과 콤팩트 스포츠 세단의 감성을 모두 간직한 느낌이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i4 eDrive40 M 스포츠 패키지 6650만원,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 7310만원이며, M 퍼포먼스 모델인 i4 M50 8490만원, i4 M50 프로 866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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