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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의 데뷔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클래스가 다른 팀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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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첫 미니앨범 'FEARLESS'(피어리스)를 발매하는 르세라핌(LE SSERAFIM)의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르세라핌 멤버들은 "처음으로 하는 쇼케이스라 그런지 떨린다"라면서도 "좋은 멤버들과 함께 데뷔하게 되어 행복하다.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총 6인조 걸그룹으로 이뤄진 르세라핌 멤버들 중 김채원과 사쿠라는 과거 아이즈원으로 활약했다. 김채원은 "이런 공식적인 자리가 1년 만이라 떨린다"라며 "그동안 열심히 트레이닝을 받으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르세라핌을 통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이들과 경쟁을 펼치던 연습생에서 같은 그룹으로 데뷔하게 된 허윤진은 "배경이 다 다른 여섯 명의 멤버가 한 자리에서 한 팀으로 데뷔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운명처럼 느껴진다"라며 "지금까지 노력한 결실을 맺게돼 뿌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
르세라핌은 'IM FEARLESS'의 애너그램(문자의 배열을 바꾸어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놀이)의 한 형태로, 'IM FEARESS'가 뜻하는 것처럼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기 확신과 강한 의지를 내포한다. 데뷔 앨범에도 이러한 팀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FEARELSS'를 통해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따라 그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여정을 시작하는 것.
특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르세라핌'이라는 그룹명을 지은 것은 물론, 데뷔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에도 나서 기대감을 높인다. 방시혁 프로듀서로부터 어떤 조언을 들었는지 묻자 김채원은 "데뷔 앨범 콘셉트와 타이틀곡 가사 등이 저희 멤버들과 제작팀이 꾸준히 이야기하면서 결정한 결과물"이라며 "저희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니까 당당하고 도도하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을 담당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성현이 르세라핌의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한다. 김가람은 "방탄소년단 선배님을 담당하셨던 분께서 저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고, 홍은채는 "여러 티징 콘텐츠가 공개됐고, 볼거리가 많았는데 촬영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을 보니까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께서도 그만큼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이처럼 역대급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것은 이들이 바로 하이브에서 런칭하는 최초의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사쿠라는 "솔직히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부담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관심에 감사드린다"라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허윤진은 "저희에게 'FEARLESS'란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다른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진짜 우리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사쿠라 역시 "진짜 나를 보여주는 것이 생각보다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이걸 이겨낼 때 'FEARLESS'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타이틀로 선정된 'FEARLESS'는 펑크 기반의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으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르세라핌의 당찬 모습을 담았다. 김채원은 "세상과 타협하기 보다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이 담겼다"라고 소개했다.
허윤진은 "처음 가이드 버전을 듣고 너무 좋아서 '와!' 하면서 엄청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중독성이 강하고, 우리 목소리가 담기면 어떨까 기대되고 궁금했는데 마스터 버전을 듣고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홍은채는 "저희 멤버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것을 듣고 우리가 진짜 세상에 나온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다"라고 돌아봤다.
퍼포먼스 또한 강렬하다. 바닥에 누운 상태로 시작하는 인트로 동작을 통해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포인트 안무는 무엇인지 묻자, 카즈하는 "후렴구에 손으로 눈을 가리는 동작이 반복되는데, 가사와도 잘 어울리고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라고 설명했고, 허윤진은 "저희끼리는 '뭘 봐 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라고 소개했다. -
새 앨범에는 이 밖에도 '세상을 내 뜻대로 하겠다'라는 야심찬 포부를 3개 국어로 내레이션한 'The World Is My Oyster', 욕망을 상징하는 푸른 반딧불이에 매혹돼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Blue Frame', 인어공주 이야기를 르세라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The Great Mermaid', 이솝우화 속 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를 모티브로한 'Sour Grapes'까지 총 다섯 트랙이 담긴다.
활동 각오를 묻자, 홍은채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노래와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그룹이다. 당당한 모습을 보고 누군가 저희에게 '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느끼면 행복할 것 같다"라며 "솔직한 음악을 통해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얻고 싶은 성과와 수식어에 대해 묻자, 사쿠라는 "올해 열심히 활동해서 연말에 많은 시상식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르세라핌으로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도 받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김채원은 "수식어는 많은 분들께서 저희를 보고 클래스가 다른 팀이라고 불러주신다. 그에 걸맞는 팀이 되고 싶다"라며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2022년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한편 르세라핌의 데뷔 앨범 'FEARLESS'는 오늘(2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르세라핌은 이날 저녁 8시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온,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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