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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 광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이 심장혈관 시술 시 높은 정확성으로 환자의 안전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심장내과 김용철, 노지웅 교수팀이 케이스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OCT의 유용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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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혹은 급성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심장혈관 조영술을 실시하지만, 이는 2차원적인 영상만으로 협착 정도를 파악하는 한계를 지닌다. 반면, OCT를 활용하면 혈관 내부의 병변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고 이를 3차원의 영상으로 재구성해 실제의 혈관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술 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시술 후 발병하는 합병증에 대해 빠르고 정확히 평가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젊은 환자에게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병한 경우 기존까지는 대부분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고 평생에 걸쳐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했지만, 병변을 정확히 평가하는 OCT를 통해 스텐트 삽입술 없이 약물로 치료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연구팀은 이로써 향후 많은 환자가 수술이나 시술 시 큰 위험 증가 없이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SCI급 국제 학술지 YMJ(Yonsei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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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철·노지웅 교수팀은 “OCT는 심장혈관을 확인하는 데 있어 해상도가 가장 뛰어난 장비임에도 검사의 어려움과 복잡성으로 국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의 사용률은 1~2%에 불가하다”라며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OCT의 유용성을 확인한 만큼 OCT가 심장혈관 분야에서 널리 활용돼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선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