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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재단(The LEGO Foundation)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달을 맞아 신경다양성 및 ADHD 아동의 놀이 기반 학습을 돕기 위해 2천만 달러(한화 약 244억 7,340만 원)를 지원한다.
레고재단은 레고의 근간인 놀이를 통한 배움의 가치를 되새기고 신경다양성 아동의 성장 기회를 넓히기 위해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 액셀러레이터 펀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기금은 신경다양성 아동의 놀이 기반 학습을 돕는 전 세계 사회적 기업 및 벤처, NGO 등 기관에 자금과 멘토링, 전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은 160명 중 1명꼴로 자폐증 진단을 받고 있으며 ADHD의 세계 평균 유병률은 5%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재원과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자금 부족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연구 및 교육 솔루션, 플랫폼 등의 투자도 부족한 상황이다.
레고재단은 이번 펀드의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2023년 2월까지 미리 선발한 25개 참가 기관을 대상으로 최대 2천만 달러를 지원한다. 참가 기관은 먼저 일부 자금을 지원받아 신경다양성 아동의 놀이 기반 학습을 돕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등의 기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한 기획안은 레고재단 관계자, 벤처 투자 전문가, 신경다양인 고문 및 아동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심사한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기관은 제출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시연하는 과정을 거쳐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최대 5개 기관이 최종 선정된다.
최종 선발 기관에게는 레고재단과의 장기 파트너십 기회가 주어지며 전 세계 신경다양성 아동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 액셀러레이터 펀드’의 다음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레고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앤 비르기테 알브렉센(Anne-Birgitte Albrectsen) 레고재단 CEO는 "놀이는 아이들이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경험하고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만큼 모든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놀 권리를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글로벌 펀드를 통해 신경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신경다양성 아동이 마음껏 놀고 배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린 던(Maureen Dunne) 플레이 포 올 액셀러레이터 수석 고문 겸 SEND(Special Educational Needs and Disability) 특수교육 전문가는 "많은 신경다양인 출신 발명가, 과학자, 예술가가 혁신을 이끌었다”며 “그들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레고재단의 전문가들과 함께 전 세계에 놀이와 배움의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레고재단은 이번 사업과 더불어 지난해 사회적 기업 ‘플레이 인클루디드(Play Included)’와 협업을 통해 레고 기반 치료법 ‘브릭 바이 브릭(Brick-by-Brick)’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경다양성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