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서울대병원, 자체 생산 CAR-T 치료제로 백혈병 치료 성공

기사입력 2022.04.05 15:38
  • 서울대병원이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로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백혈병 환자 치료에 성공했다.

  •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로 치료하는 모습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로 치료하는 모습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팀이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18세의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하여 치료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시작한 CAR-T 치료제 개발 4년 만의 결실이다.

    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집어넣는 맞춤형 치료법으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표적 하면서도 체내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주목받는 최신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과거 CAR-T를 생산하기 위해서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했으며, 비용이 많이 들어 환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 서울대병원 CAR-T One Stop 개발 시스템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CAR-T One Stop 개발 시스템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Miltenyi Biotec 사의 자동화 생산 기계를 도입해 자체 CAR-T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CAR-T의 경우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를 냉동해 미국으로 보내 CAR-T를 만들어 재냉동 후 배송을 받아 환자에게 주입하기까지 약 3주 이상이 소요되지만, 병원에서 CAR-T를 생산하는 경우에는 이른 시일에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해당 연구 책임자인 강형진 교수는 “향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불응성 재발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킴리아 치료를 바로 시행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 생산 CAR-T 임상 연구는 미세백혈병 재발, 뇌척수 등 골수 외 재발, 이식 후 재발했지만, 항암치료로 관해가 온 경우 등 킴리아의 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돼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연구기관인 병원이 CAR-T를 직접 생산해서 환자에게 투여 후 치료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많은 신규 CAR-T 후보물질이 서울대병원의 시스템을 통해 쉽게 임상에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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