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여행업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11일 정부의 격리 의무 해제 발표 이후 해외여행 관련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로 인터파크투어의 3월 11∼13일 해외 항공권 예약 건수는 지난달 동기보다 281%, 작년 동기 대비 873% 각각 뛰었다. 모두투어가 3월 14일부터 진행한 ‘고객 감사 특별전’ 프로모션에서도 해외여행 상품 예약자는 일주일 만에 3천 2백명에 달하며 격리 해제 발표 이전 일주일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티몬 역시 3월 11일부터 한 주간 해외여행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격리로 인해 휴가를 추가로 써야 하는 부담이 줄어든 덕에 장거리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유럽여행 상품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월 20일 올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롯데홈쇼핑 유럽여행 상품은 60분 동안 주문 2,500건이 몰리며 주문금액만 1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홈쇼핑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을 여행하는 ‘서유럽 12일’ 상품을 선보였다. 유럽여행을 기다려왔던 고객 수요가 터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유럽 여행 상품과 비교해서도 주문량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이 지난 3월 27일 여행사 교원KRT와 함께한 스페인, 이탈리아 패키지여행 방송도 한 시간 동안 2,800여 건의 주문이 몰리며 주문금액 150억 원을 기록했다. 노랑풍선이 지난 25일과 27일 CJ온스타일플러스 채널을 통해 선보인 '대한항공 터키 직항 단독 전세기 상품'은 약 46억 원 이상의 예상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예상 목표 대비 약 44%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여행 수요 회복세에 봄나들이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여행 및 호캉스 수요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호텔가는 라이브 커머스, 홈쇼핑 등에서 풍성한 혜택의 상품을 선보이며 연이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3월 7일 SSG닷컴 ‘쓱라이브’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5월 말 까지 봄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를 비롯해 스파 ‘씨메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대표 상품을 최대 68% 할인가로 선보였다. 가심비를 충족시키는 ‘쓱라이브’ 전용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그 결과 객실 패키지 판매만 약 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SSG닷컴 ‘월간 호캉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또 1박 패키지 3만 원 즉시 할인 핫딜(100명)은 단 3분 만에, 2박 패키지 3만 원 즉시 할인 핫딜(300명)은 단 13분 만에 모두 매진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씨메르’와 ‘원더박스’ 상품도 각각 500여 개, 300여 개 판매고를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지난 달 31일 오후 8시부터 진행한 ‘쓱라이브’ 방송에서 약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6월 말 까지 까지 투숙 가능한 디럭스 객실 1박 또는 2박,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 1박 총 3가지 패키지를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이고 라이브 특별 혜택까지 빠짐없이 준비했다. 이날 방송은 1시간 동안 1,000여 건의 주문이 몰리며 예약만 1,500여 실에 달할 정도로 봄캉스족은 물론 얼리 바캉스족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특히 디럭스 객실 2박 패키지의 경우 주문건수 500건, 총 1,000여 실이 예약되며 여행 심리가 고조된 것을 실감케 했다. 라이브 방송 참여 열기 또한 뜨거웠다. 누적 시청자 수만 3만여 명이 넘었고, 좋아요는 9만 1천여 개를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3월 13일 CJ온스타일에서 진행했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패키지 방송에서 8,341실을 판매하기도 했다. 2주 전 현대홈쇼핑에서 5,005실 판매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0% 급증한 수치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4일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봄맞이 럭셔리 호캉스 패키지’ 객실 판매수가 예약 시작일인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800여 실(784실)에 이른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리오프닝의 기대감에 여행 욕구,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봄을 맞아 제주 여행을 즐기려는 호캉스족들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