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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통영에 예술이 흐른다…'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

기사입력 2022.03.18 16:55
  • 오늘(18일)부터 5월 8일까지 국내 최초로 섬을 매개로 한 국제예술제인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진행된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에서는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을 주제로 미술, 음악,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주제전과 기획전, 섬연계전, 지역연계전 등으로 구성되며 통영 시내와 한산도, 사량도, 연화도 등에서 펼쳐져 통영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으로 꾸며진다. 특히 전시를 위한 별도 공간을 새로 짓지 않고 옛 신아SB조선소 등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식은 18일 저녁 주제관으로 사용될 통영 조선업의 상징이었던 옛 신아SB 조선소 건물에서 열린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강석주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이사장과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을 비롯해 정점식 국회의원,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강석주 이사장은 “자랑스러운 삼백년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와 수많은 대표 예술인을 배출한 통영의 예술적 자산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대 예술을 한데 엮은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통해 통영이 국제적 예술도시의 반열에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섬과 섬, 섬과 육지, 전통과 현대를 잇고 폐건물과 역사문화공간을 재활용하는 공간재생형 트리엔날레로써, 제2의 통영문화예술 르네상스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은 현대 사회의 위기 속에서 시간의 영구성과 비영구성을 고찰하는 전시다. 13개국 38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마주하며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주제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뉴로디자인아트작품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의 VoV (VALUE of VALUES)는 관람객이 상상하는 바를 기기로 읽어내 작품으로 구현한다.

    주제전 외에 ‘전혁림 특별전’, ‘옻칠 특별전’ 등의 기획전과 섬연계전, 지역연계전 등도 진행된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사전전시를 진행한공예 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도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기간 동안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혁림 특별전 <바다·그 영원한 빛>에서는 전혁림 작가와 전혁림 미술상을 받은 중견작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열리는 옻칠 특별전 <통영 옻칠거장 김성수를 만나다>에서는 김성수 작가와 현대 옻칠회화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섬연계전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과 주민참여 작품 등을 통해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표현한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기반으로 융복합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가 열리며, 사량도에서는 바다와 생태, 환경을 주제로 사량도 주민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연화도에서는 선화 작품과 섬유공예, 도예공예 작품이 어우러져 안내하는 서방정토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통영의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통영지역 곳곳을 예술공간으로 구현하는 지역연계전도 열린다. 찾아가는 예술섬 프로젝트, 통영골목트리엔날레, 플리마켓&거리예술페스티벌을 통해 관람객들은 오래된 골목과 카페 등 일상의 공간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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