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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오늘, 당신은 얼마나 우월하셨습니까?"라는 화두와 함께 평범한 한 남자의 평범하지 않은 하루를 그린 웹툰 '우월한 하루'가 공개됐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웹툰은 2022년, 드라마로 재탄생됐다. "초고화된 경쟁 사회에서 진짜로 남보다 우월한 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조남형 PD의 의도가 어떻게 담겨질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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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월한하루 제작발표회 / 사진: 이하 OCN 제공
11일 OCN 새 일요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 연출 조남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과 배우 진구, 이원근, 임화영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을 예정했던 하도권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제작발표회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폭주 스릴러다. 조남형 PD는 "워낙 재미있던 원작이고, 저도 재미있게 봤던 만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시대적 배경이 2000년대 후반의 이야기를 그렸던 만큼, 그때와는 조금은 달라진 이야기가 담긴다. 조남형 PD는 배우들이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고, 또한 정혜 역할을 새롭게 추가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드라마로 보여지는 만큼, 한층 풍성해졌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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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는 특별할 것도 없는 외모와 재주를 가졌지만, 맡은 일엔 누구보다 열정적인 '이호철' 을 연기한다.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딸 바보' 아빠지만, 2년 전 우연히 목격한 살인 사건 때문에 딸이 납치되는 위기를 겪는다. 진구는 "연쇄 살인마와 살인청부업자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진구는 "지금까지 제가 거칠고, 힘들고, 역경을 이겨내는 그런 역할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작품이 역대급이다. 더 나이들고 힘들어지기 전에 처절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처절한 상황을 함께 겪게 되는, 이호철의 아내 '최정혜'는 임화영이 연기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경찰이라는 직업적 윤리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인물로 임화영은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범을 쫓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의 '밀도감'이 좋았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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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비주얼과 완벽한 마인드를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우월함을 만끽하는 내추럴 본 살인마 '권시우'는 이원근이 연기한다. 이원근은 "워낙 두터운 팬층을 가진 좋은 웹툰이라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며 "호철이라는 역할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캐릭터인데 이러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원근이 맡은 권시우는 2년 전 한 살인 사건을 저지르며 '리치걸 살인마'로 불리는 인물. 그는 호철이 자신의 살인 사건을 목격한 것을 알고 일부러 주변을 맴돌지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파리빌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악역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참고한 작품 등이 있는지 묻자 이원근은 "대본을 읽고 감독님과 미팅하고 돌아가면서 '프라이멀 피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에드워드 노튼 배우가 맡은 역할이 아무것도 아닌 척, 순수한 척하면서 웃은 모습을 보이는데, 나중에 그 미소가 거짓된 가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조금 쎄한 느낌이 시우에게 존재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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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베일에 싸인 엘리트 살해 청부업자 '배태진'(하도권)이 가세한다. 이호철이 과거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것을 이용하고자, 딸 수아를 납치한 뒤 "리치걸 살인마를 찾아 죽여, 24시간 안에"라는 명령을 내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평범한 가장인 '이호철'은 무려 연쇄살인마와 살인청부업자 사이에서 시련을 견뎌야 한다. 이들과 대응할 수 있는 '이호철'만의 무기는 무엇인지 묻자 "그들에게 없고, 저한테만 있는 것이 바로 따뜻한 가족이다. 동료들의 인간애 역시 이호철만의 무기다. 원동력이 된다"라며 "이호철이 딸이 납치된 뒤 이용당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가족을 사랑하고 동료를 믿는 인물이기에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조남형 PD 역시 "이번 작품이 장르물인 만큼, 긴장감 있고 스릴감이 넘치지만, 사실 그 안에 있는 가족애와 인간성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담고 싶었다"라며 "그릇된 가치관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거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보다는 정의로움,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 등이 우리에게 필요한 우월함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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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조남형 PD는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초반부터 캐릭터의 욕망이 드런다. 배우 분들께서 이러한 욕망을 잘 표현해주셨고, 섬세하게 담아낸 만큼, 잘 따라가면서 보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또 스턴트를 해주시는 분들 만큼이나 배우 분들이 직접 연기한 부분이 많다. 어떤 액션보다는 처절한 고생 연기를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OCN 새 일요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오는 13일(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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