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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제·민초·마라’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메뉴로 조사됐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년간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배민트렌드 2022’를 펴냈다. 1년간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부터 연령대별 변화하는 트렌드, 주문수 상위 1% 사장님들의 노하우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아 제작했다. -
지난해는 떡볶이부터 찜닭까지 로제소스를 활용한 음식의 주문수가 2020년 대비 7배 늘었다. 로제는 토마토소스에 생크림을 곁들인 소스로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풍미가 다양한 음식과 조합이 잘 맞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민초파’와 ‘반민초파’를 나눌 정도로 트렌드가 된 ‘민트초코’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민트초코가 포함된 메뉴의 주문수는 전년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민트초코를 활용한 메뉴는 주로 카페·디저트 카테고리에 속해있는데, 이 중에서도 민초스무디, 민초빙수, 민초라떼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2010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마라’는 지난해 인기의 정점을 찍으며 10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로 등극했다. 10대 이용자가 주문한 음식 1위는 마라탕이었고, 매운 떡볶이와 치킨버거가 2, 3위를 차지했다. -
연령대별 주문 양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배민의 주된 사용자층은 2030세대였으나, 4050 세대의 주문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 7월 기준 4050의 주문 비중은 전체 중 21%를 차지했으나 1년이 지난 지난해는 7월 기준 27%로 6%포인트 늘었다.
연령대별 음식 선호도는 10대가 마라탕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면, 20대와 30대는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40대와 50대는 짜장면 주문 수가 가장 높았다. 아울러 전 세대가 모두 사랑한 음식은 떡볶이로 나타났다. 떡볶이는 전 연령대에서 주문 수 5위 안에 꼽혔다.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 트렌드가 배달음식을 즐기는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식당 사장님들에게 경영 길잡이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를 필요 시 받을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다. 이어 작년 6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비율은 15%(2020년 6월)에서 1년만에 73%(2021년 6월)로 늘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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