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자연의 풍광을 놓치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캐나다 열차여행'

기사입력 2022.03.03 11:16
  • 사진제공=캐나다관광청
    ▲ 사진제공=캐나다관광청

    코로나19가 끝나고 캐나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열차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캐나다관광청이 캐나다의 대표적인 국영열차인 '비아레일'을 타고 떠나는 여행을 추천했다.

    비아 레일의 여러 노선 중 여행자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열차는 캐나디안(CANADIAN) 노선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두 도시, 서부의 밴쿠버와 동부의 토론토 사이 장장 4,466km 거리를 잇는 열차다. 도시에서 시작된 풍경은 숲과 호수를 지나 대초원을 달리다,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될 무렵 ‘로키 산맥’을 눈앞에 데려다 놓는다. 캐나다 최고의 창문(Canada’s best window)이라고 불리는 객차는 가능한 한 최대 크기의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유리 창문을 천정까지 끌어올렸다. 열차 여행의 장점은 다양한 자연의 풍광을 놓치지 않고 더 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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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캐나다관광청

    비아 레일의 캐나디안 라인에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플러스 클래스’, 이코노미와 같이 3개의 클래스가 있다. 그 중에서도 ‘슬리퍼 플러스 클래스’와 ‘프레스티지 클래스’가 제공하는 호사는 열차 안에서 먹고 자는 시간 전부를 즐거움으로 만든다. 독립된 공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펜데믹 시대에 더 없이 좋은 여행 방법이다. 열차의  주방에서 셰프가 금방 조리해 낸 요리가 풍경과 버무려지고, 여행의 사소한 일들은 배정된 담당 컨시어지가 모두 처리해 주니, 여행자는 오로지 풍경만 즐기면 된다.

    열차의 밤은 어떨까. 밴쿠버에서 토론토까지 이동할 경우 3박을 보내게 되는 캐나디안 노선에서 매너 슬리핑 카(Manor Sleeping Car)는 열차의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고안되었다. 낮 동안에는 서로 마주보는 좌석이었다가 밤이면 커튼으로 가려진 2층 침대로 변하는 객실(Berths)이 있는가 하면, 공간이 완벽하게 분리된 1인용 캐빈, 2인용 캐빈은 방해받지 않는 밤을 보장한다. 2개의 캐빈 사이 벽을 제거하면 4인을 위한 독립적인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 스위트(Suites)가 되기도 한다.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위해 2015년부터 도입한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열차에 호텔을 끌어들였다. 프레스티지 카(Prestige Car)의 2인용 캐빈은 더 넓은 공간과 전망을 확보하고 평면 모니터, 냉장고, 가죽 소파(겸 침대), 개인 욕실과 화장실 등을 완비했을 뿐 아니라, 모든 일들을 처리해 주는 전담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더했다. 

    열차 안 즐거운 삼시 세끼에 시원한 바다 풍경까지 결합된 오션(The Ocean) 코스도 있다. 황혼이 질 무렵 몬트리올을 떠난 열차는 언덕(Montérégie Hills) 너머에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남겨 둔 채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퀘벡 시티를 지나 작은 소도시들의 불빛이 가로등처럼 깜박이는 밤을 관통해 열차가 새벽으로 진입하면, 이제부터는 바다의 시간. 퀘벡 주(州)에서 출발해 뉴브런즈윅 주(州)와 노바스코샤 주(州)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 핼리팩스까지 1,346km를 달려오는 동안 세인트 로렌스 만(Gulf of St. Lawrence)의 해안선이 바짝 다가와 있다. 하룻밤을 보낼 르네상스 캐빈 역시 낮 동안의 의자가 밤 사이 두 사람을 위한 2층 침대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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