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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강치’의 멸종 원인은? 해양수산부, 과학적 원인 찾았다

기사입력 2022.03.01 07:00
  • 독도 강치가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해양수산부는 독도 강치(Zalophus japonicus)가 남획에 의해 멸종되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국제 학술지(SCI)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강치는 197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비공식적으로 관측된 것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1994년 독도 강치의 멸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 울릉도 통구미항에 설치되어 있는 강치동상 /사진=해양수산부
    ▲ 울릉도 통구미항에 설치되어 있는 강치동상 /사진=해양수산부

    부산대학교 이상헌 교수팀(이하 연구팀)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환동해지역 해양포유류(기각류) 서식실태 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자연 사망률, 출생률, 포획사망률 등 매개변수 및 모델방정식을 이용하여 시간에 따른 개체 수 변동을 알아보는 ‘적합 개체 수 추정 모델링’ 방식으로 과거 독도 강치의 개체 수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추정했다.

    그 결과, 독도 강치의 개체 수가 일본이 독도에서 포획 및 수렵을 시작한 1904년 이후 8년 만에 초기 개체 수(약 3만 마리)의 30% 이하인 8,500마리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후에도 포획 및 수렵이 지속해 1930년에는 790마리, 1940년에는 227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동해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대표 해양생물이었던 독도 강치가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절멸되었다는 것은 해양보호생물의 보호 및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라며, “멸종된 독도 강치의 전례를 잊지 않고,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고래와 점박이물범 등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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