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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편안하고 여유로운 '캐딜락, XT5'

기사입력 2022.02.03 17:51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XT5는 엔트리급 럭셔리 SUV XT4, 럭셔리 대형 3열 SUV XT6,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와 함께 캐딜락 브랜드에 중요한 SUV 라인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도심형 럭셔리 SUV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주행 질감, 다재다능한 SUV 본연의 활용성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프리미엄 럭셔리와 스포츠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외관은 균형 잡힌 차체 비율로 세련미를 강조해 도심형 럭셔리 SUV의 감성을 한껏 부각시켰다. 캐딜락 특유의 직선적인 라인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 시각적인 안정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선사한다. 전면부는 캐딜락의 얼굴인 넓게 자리 잡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 중앙에 장식한 대형 캐딜락 엠블럼이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그릴은 밝은 트림 디자인과 현대적 장식을 강조한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어둡고 공격적인 디자인 성격을 강조한 스포츠 트림으로 나눠 각각 성격에 맞게 적용됐다. 또한, 각진 형태에 수직형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강하고 담대하다.

    측면부는 곧게 뻗은 직선들과 20인치 크기의 휠이 날렵하고 고급스럽다. 단단함이 묻어나는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캐딜락의 시그니처 룩을 완성시켰으며, 테일램프 사이에 가로 크롬 바가 적용돼 포인트를 주었다. 후진등은 범퍼 하단에 마련됐으며 듀얼 머플러는 강인하고 날렵하다. 전체적으로 뚜렷하고 선명하게 디자인돼 세련되고 날렵하다.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실내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감촉이 뛰어난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으로 되어 있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능성과 직관성을 높였다. 기기 조작에 익숙한 차세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차량 곳곳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향상된 커넥티비티를 포함해 최적화된 캐딜락 CUE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새로운 조그 기능의 로터리 컨트롤러를 추가해 버튼식과 터치스크린의 불필요한 중복을 보완했다. 또한, CUE 시스템과 모바일 기기 연동 시 원터치로 연결할 수 있도록 새로운 NFC(Near-Field Communication) 페어링 기술을 적용해 편리해졌다.

    디스플레이도 모두 HD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선명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HD 계기판은 여러 주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인성도 뛰어나다. 후방 영상을 보여주며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높여주는 HD 리어 카메라 미러는 각도와 밝기 조절 그리고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이 미러는 HDR 카메라가 차량 뒤쪽의 이미지를 녹화해 시야에 방해가 되는 루프와 2열 승객 간섭 없이 룸미러 LCD 화면에 재생한다.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량의 360도 모든 곳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HD 서라운드 비전도 장착됐다.

    특히 야간 주행 시 위험 상황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나이트 비전은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로 전방을 보여주어 안전성을 높였다.

    시트는 천연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도 좋다. 여기에 실내 곳곳에 적용된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해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모니터는 주행 모드와 공조 장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이 탑재됐고 터치 형식이라 편리하다.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2열은 전장 4815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863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2개의 USB 포트는 물론 콘솔 암레스트 아래쪽에는 15W까지 제공하는 2세대 무선 충전 패드도 탑재됐다.

    트렁크 용량은 850리터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2열을 접으면 1784리터로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발을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도 적용돼 편의성도 높였다.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시승 모델은 XT5 스포츠 트림이다. 이 트림은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로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8.0km/ℓ(도심: 6.9km/ℓ, 고속도로: 10.0km/ℓ)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앞좌석 안전벨트 자동 조임 시스템도 적용돼 더 안정감을 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까지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5 / 캐딜락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볍고 민첩하게 밀어내 밟는 만큼 속도가 나가고 힘이 넘친다. 실시간 댐핑은 1/500초 마다 도로와 주행 조건에 맞춰 서스펜션을 조정해 고속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또한, 진동과 소음이 적고 스티어링 휠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이는 차량 기울기를 즉각적으로 잡아주는 액티브 요 컨트롤, 노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황에 맞는 댐핑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속적 댐핑 컨트롤 덕분이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날카로워지고, 속도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이외에도 더욱 부드러운 응답성을 보여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브레이킹을 포함해 활용성을 높인 자동 주차 어시스트, 전·후방 보행자 경고 및 긴급 제동 등이 장착돼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도와준다.

    XT5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럭셔리 6793만원, 스포츠 758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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