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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김제덕 선수 “양궁과 레고의 닮은 점은 창의력·집중력·끈기”

기사입력 2021.11.11 16:11
  • 레고코리아(LEGO Korea)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장려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짓다(Rebuild The World)' 캠페인을 지난 2019년부터 올해로 3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는 그 일환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고교생 궁사 김제덕 선수와 함께 ‘놀이의 힘’ 전파에 나선다. 김제덕 선수를 통해 아이들이 지닌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알리고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하며 동기 부여와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레고는 실제로 김제덕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즐겨온 오랜 취미다.

    최근 촬영을 마친 캠페인 영상 공개에 앞서 김제덕 선수에게 놀이와 창의력의 중요성,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점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봤다.

  • Q. 김제덕 선수에게 레고는 어떤 의미인가요?

    A. 레고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난감이에요. 어릴 때부터 레고를 가지고 놀아서 그런지 레고를 보면 어린 시절 제 모습이 떠올라요. 레고 브릭을 하나하나 쌓아서 마침내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쾌감이 좋아서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고가 좋아졌어요. 당시에 새로 나온 시리즈였던 닌자고를 많이 가지고 놀았어요. 특히 레고를 즐기는 저만의 방법으로 완성한 작품을 분해해서 다시 만들어보곤 했어요. 레고는 두 번, 세 번 다시 조립해도 재미있더라고요.

    Q. 촬영장에서 레고로 만든 활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매우 감동적이었어요. 우선 레고로도 활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또 실제로 들어보니까 제 선수용 활과도 비슷한 느낌이어서 제가 직접 레고 활을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봤어요.

    Q. 어렸을 때부터 레고를 즐겨한 경험이 양궁 선수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A. 확실히 도움이 됐어요. 레고를 하면서 집중력과 끈기, 그리고 공간지각 능력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양궁을 할 때 그것들이 저 자신을 차분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모든 운동이 쉽지 않지만 양궁에서는 창의력과 끈기, 또 집중력이 특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레고가 끌어올려 주는 것 같아요. 요즘도 훈련이 끝나면 집에서 가끔 레고를 하곤 해요. 레고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Q. 레고와 양궁에 닮은 점이 있다면?

    A. 레고를 하다 보면 집중력과 끈기가 생기잖아요. 양궁도 그렇거든요. 레고를 완성한 뒤의 쾌감이 좋고, 그래서 계속하다 보면 도전정신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만들어준다는 점도 양궁과 비슷한 것 같아요. 중간에 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생길 때에도 비슷한 점이 있어요. 레고를 만들다 막힐 때에는 천천히 설명서를 읽어보고 브릭 한 개 한 개씩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요. 양궁도 항상 연습이 잘 되는 건 아니에요. 그럴 때는 좀 더 차분히 한 발 한 발 집중해서 쏘고, 그래도 안 될 때는 다시 생각하고 천천히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해결해 나가요.

    Q. 레고코리아의 ‘또 다른 이야기를 짓다(Rebuild The World)’ 캠페인 홍보대사가 된 소감이 어떤가요?

    A. 이번 기회를 통해 고민이 많은 시기의 또래 친구들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캠페인 메시지도 공감이 많이 됐어요. 어릴 때부터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부숴도 보고 다시 만들어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세상을 바꾸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생겨나는 것 같아요.

  • Q. 요즘 어린이들에게 놀 시간이 부족한 게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데요. 어린이들이 더 행복하게 자라나려면 일상 속에서 어떤 부분들이 더 보완되면 좋을까요?

    A. 아이들 스스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자기가 원하고 재미있어하는 걸 하나씩 이뤄갈 수 있게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이 위치한 장소가 유메노시마 섬인데 그 뜻이 ‘꿈의 섬’이라고 해요.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섬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자기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 좋겠어요.

    Q. 레고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을 만들고 싶나요?

    A. 지금은 ‘도쿄올림픽 결승전 때의 양궁 경기장’을 크게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저의 첫 올림픽이자 금메달 2개를 딸 수 있었던 명예로운 자리고, 저에게 아주 커다란 경험을 만들어준 개인적으로 뜻깊은 장소이기 때문이에요.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남아있는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요즘은 바빠서 레고를 자주 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선수촌에 돌아가면 쉬는 시간에 레고를 하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창의력과 끈기를 키워나갈 생각이에요.

    Q.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어릴 때부터 레고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상상력과 끈기, 그리고 집중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쾌감, 그런 걸 조금씩 쌓아가면서 작은 도전에도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어린이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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